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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여성] 천연화장품 무료강좌 운영하는 박방열씨

10년전 건강악화로 관심 갖게돼…아토피·피부염 앓는 이들에 전파

"아이들이 공연예술단체에서 일하고 있어요. 연극 분장을 하고 나면, 얼굴에 트러블이 많이 생겨서 도와주고 싶은 마음도 컸고, 화장품을 바르면 제 얼굴에도 자꾸 거부 반응이 생겨 천연화장품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지인이 그런 좋은 기술 남한테 알려서 돕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셔서, 10여 년 째 강연을 해오게 됐죠."

 

남원 신촌동 자신이 거주하는 집에서 허브, 과일, 곡물 등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직접 만든 천연화장품 만들기 무료 강좌를 열고 있는 박방열(58·남원시 신촌동)씨를 만났다.

 

그는 2001년 한국아로마인증협회에서 강사자격증을 취득해 서울에서 활동해오다 아들이 뇌출혈로 사망하자 남원으로 내려왔다. 자궁적츨와 갱년기장애가 한꺼번에 찾아와 피부가 안 좋아지면서 아로마 테라피를 접하게 됐던 그는 천연화장품 만드는 법을 알리는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비싼 화장품이라고 해서 좋은 것이 결코 아니예요. 시중에서 파는 아이크림은 20g에 7~8만원대지만, 천연화장품 아이크림은 60g에 2만원대입니다."

 

천연화장품의 기본 재료는 식물에서 추출해낸 천연 오일과 장미, 금잔화, 달맞이꽃, 알로에 등을 우려낸 증류수다. 그는 여기에 허브, 곡물, 과일추출액 등을 첨가하면 기초화장품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장품의 핵심은 미백과 보습. 그는 일단 피부를 깨끗이 씻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우선 이중 세안을 해서 피지나 각질을 잘 씻어 주고, 마지막에 찬물로 세안을 해야 모공이 작아진다"며 "보습을 위해서도 하루에 물을 8컵씩 마셔주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봄볕에는 얼굴이 많이 타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이 중요하다"면서 "많이 발라주면서 문지르지 말고 두들겨 주는 것이 주름 예방에 좋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값비싼 화장품을 사기 보다는 집에서 화장품을 만들어쓰는 것이 훨씬 더 경제적이고, 피부에도 좋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천연 화장품 장점은 식물성 오일과 자연 추출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피부에 자극이 적고, 자신의 타입에 맞는 원료만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냉장 보관해도 3개월을 넘기기가 어렵고, 향기가 한정되어 있으며, 화장품이 피부로 흡수되는 시간이 더디다는 단점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천연화장품 만드는 법은 아주 쉽다며 봄에 쓰면 좋은 라벤더 고보습 스킨을 만드는 법을 귀뜸해주었다. 산뜻한 라벤더 고보습 스킨은 냄비에 장미 꽃잎을 넣고 꽃이 물에 잠길 만큼 붓고 끓인 로즈워터(시중에 판매되는 로즈 워터 100ml를 사용해도 된다)에 라벤더 아로마 오일을 10 방울 떨어뜨린 다음 10회 정도 저으면 스킨이 완성된다. 단, 라벤더 꽃잎을 거를 때 그 찌꺼기는 버리고, 물만 사용해야 한다.

 

그는 여드름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해 "녹차가루 반 티스푼 정도를 폼클렌징과 섞어 생겨난 거품으로 하루에 2번씩 세안하고 찬물로 헹구면 각질도 제거되고 모공도 깨끗해진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일반 화장품을 고를 때 날짜와 성분(납·수은 함량 정도)을 꼭 확인하라고 당부했으며, 선크림과 립스틱은 1년을 넘기지 말아야한다고 주의했다.

 

그는 공해로 아토피나 피부염 등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해 약초와 허브를 조합해서 천연화장품을 만들고 싶다며 나와 같이 피부로 고생했던 이들을 위해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 나숙희 여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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