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도당이 6.2 지방선거 공천 룰을 수시로 바꾸는 바람에 후보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요즘 후보 경선 룰을 만드는 모습을 보면 역겨움이 날 정도다.마치 손바닥 뒤집기를 하는 것처럼 유 불리에 따라 쉽게 바꾸기 때문이다.공천 룰은 공정성이 생명이다.모든 후보가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지역구 위원장들의 입맛대로 만들면 그건 공당의 공천 룰이 아니다.특히 선거가 임박한데도 아직껏 구체적인 공천 룰이 확정되지 않은 것은 비판 받아 마땅하다.
김제시장과 완주군수 후보경선은 국민선거인단 모집 없이 50%를 여론조사로 대체키로 했다.남원,순창,무주,진안,장수 등 5곳은 별도로 지역 실정에 맞춰 경선 방식을 재논의키로 했다.지금 도당에서 호랑이를 그리려다 고양이도 제대로 못 그리는 것은 밀실에서 국회의원들이 직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시간만 차일피일 끄는 바람에 후보들만 애태우고 있다.공천 룰은 특정인을 사전에 염두에 두고 만들면 졸속이 되고 만다.
시민공천배심원제만해도 그렇다.민주당이 수권정당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공천권을 일반 국민에게 돌려 주려는 공천방식은 새롭고 참신한 제도여서 긍정적인 대목이 많다.그러나 이 제도 도입을 놓고 그간에 보인 일련의 행태를 보면 의욕만 너무 앞섰다.설익은 제도를 이곳 저곳에 도입하려다 오히려 마찰만 빚고 신뢰만 떨어 뜨렸다.지역구를 가진 국회의원들의 이해관계가 얼마나 공천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알 수 있다.임실군수만 시민공천배심원제로 치러질 공산이 짙다.
민주당은 상향식 공천 룰을 만들면서 가장 걱정해야할 상황은 후보 자격이다.도덕성에 흠 있는 사람은 어떤 형태로든 공천을 주면 안된다.전과 사실 유무를 철저히 따져야 한다.한나라당 공천 룰에 비해 훨씬 엄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그렇지 않고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다.이번 지방선거가 집권 3년차로 접어든 MB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의 성격이 강한 만큼 민주당 후보 공천은 도덕성에 역점을 둬야 한다.
지금 도당이 만들어 가는 경선 룰은 공정성에 문제가 있어 자칫 현직 단체장들의 무소속 출마로 이어질 수 있다.지역구 위원장들이 맘을 비워야 공정한 룰이 만들어진다.그래야 민주당도 살고 지역이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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