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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규의 클릭 주식시황] 외국인 순매수 당분간 지속될 듯

지난주 우리증시는 외국인의 지속적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펀드환매에 기인한 투신권 주도의 매도세를 방어, 전고점 지지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목요일 옵션만기에 대한 부담이 있었지만 주중 발표된 삼성전자의 사상 최고치 잠정 실적 발표로 인해 1/4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고, 이는 IT/자동차 업종의 상승으로 이어지며 1분기 잠시 주춤했던 주도주가 다시 재부각 되는 시장흐름으로 연출됐다.

 

최근 우리증시에서 주된 관심거리는 비록 지난주 금요일 1억원 정도를 순매도하긴 했지만 지난주까지 20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여 왔던 외국인이 과연 언제까지 순매수를 지속할지 여부이다. 현재로서는 한국증시에 외국인의 선호도가 높게 유지되고 있기에 외국인 매수기조 연장에 무게를 둘 수 있다. 단기급등에 따른 속도조절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한국증시가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밸류에이션 매력과 이익모멘텀을 갖추고 있어 매력적인 투자처로 비쳐지기 때문이다.

 

지난 한 주 역시 펀드환매로 인한 투신권의 매도세가 눈에 띄었는데, 2008년 금융위기로 큰 폭의 주가하락을 경험했던 상당수 투자자들이 최근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자 수익률을 확정짓고자 하는 심리가 두드러졌고, 이 같은 현상이 주식형펀드 유출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직접투자금액 또한 3월 이후 외국인은 7조 가까이 주식을 사들이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4조원 넘게 주식비중을 줄이고 있다. 재투자 시점을 저울질 하고 있는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최근의 주가 상승에서 소외 받고 있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펀드를 환매하느냐 그냥 두느냐'는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라면 한번쯤은 고민해봤을 법하다. 하지만 펀드환매에 앞서 환매자금의 대체투자처나 최초 펀드가입시 투자목적 등을 한번쯤은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또한 이러한 '어려운' 결정의 결과가 장기적인 자산관리 성과에 과연 좋은 영향을 미칠지 역시 고려사항이다. 단기적으로 수없이 변동하는 시장상황을 따라가다 보면 단기적인 투자변경으로 작은 수익을 올리거나 제한된 손실을 피할 수는 있다. 하지만 길게 보면 장기적인 전략의 부재로 인해 큰 흐름을 놓치고 더 큰 손해로 이어지기 쉽다는 것이다. 지금의 선택이 장래에 후회 할 결정은 아닌지 다시 한번 고심해 봐야 하겠다.

 

이번 주는 본격적인 실적발표가 시작되면서 우리증시의 추가적인 상승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한 주가 되겠다. 역시 외국인의 수급이 뒷받침 되고 있는 대형주 중에서 실적개선을 보이고 있는 전기전자, 운수장비, 금융업종 등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대응해도 좋을 것 이다.

 

/미래에셋증권 전주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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