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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정위기 재부각에 금융시장 몸살

유럽의 재정위기로 인한시장의 불안감이 재차 확산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또다시 몸살을 앓고 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거래일(14일)보다 15원이상 오른 급등세로 출발했고, 코스피지수도 1.60%나 급락했다.

 

유로존의 붕괴 우려까지 제기되는 등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아시아권 증시도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1.98% 내림세로 오전장을 마쳤고 중국 상하이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도 2%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유럽의 재정위기 사태가 국내시장에 미칠 영향은 일시적이라는 정부의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이번 사태의 영향이 장기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한국의 경우 뚜렷한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재정건전성 측면에서도 유럽과사정이 다르지만 글로벌 투자심리의 위축이 장기화될 경우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 환율 1,150원대 급등

 

유로화 급락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20원 이상 급등하며 1,15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럽 각국의 긴축 정책이 성장률의 발목을 잡을 수 있고, 유로지역 시스템 붕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시장의 불안심리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장중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가치가 1.22달러대로 추락하자 원·달러 환율도 1,150원대로 뛰어올랐다.

 

전문가들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유로화에 주목하며 급등락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10일 유럽연합이 최대 7천500억 유로 규모의 재정안정기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오자 유로화 가치가 반등했고, 원.달러 환율은 23.30원 급락하기도 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유로지역의 상황을 반영하는 유로화가 급등락하면서 시장의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시장 참가자들도 유로화에 주목하며 거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화는 지속적인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유로의 대달러 가치가 내년에 유로당 1.10달러로 더 주저앉을 것"이라면서 "심지어 유로가 달러보다 더 싸지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지적했다.

 

다만 우리선물 변지영 연구원은 "유로화가 계속 하락하더라도 지금처럼 급등락하는 등 변동성이 크지 않다면 원.달러 환율도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말했다.

 

◆ 주가 50포인트 가까이 급락

 

유럽의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감에 시달리던 국내 증시가 이날 일본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설에 직격탄을 맞았다.

 

오전 11시5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69%(45.53포인트) 급락한 1,650.10을 나타내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로 지난 주말 유럽과 미국 증시가 급락한 데다 이날장중에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아번 주 중에 일본 신용등급을 강등할 것'이라는소문이 나돌면서 투자심리가 급랭했다.

 

이 시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4천억원에 가까운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으며 기관투자가들도 1천억원 이상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권 증시도 급락세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1.98% 내림세로 오전장을 마쳤고중국 상하이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도 2%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채권금리는 상승(채권값 하락)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3년 만기 국고채금리와 5년 만기 국고채금리는 지난 주말보다 각각 0.02%포인트와 0.03%포인트 상승한 연 3.80%와 연 4.51%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했으나 국내적으로 경기호전 및 금리인상 움직임과 천안함과 관련한 대북성명검토설 등이 나오면서 투자심리에 악재로작용하고 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여러 가지 악재들이 한꺼번에 터져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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