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갖춰 검소하고 투명하게"…준비위 출범…교원, 시민단체 활동가 참여
김승환 교육감 당선인의 행정업무 파악을 지원하고, 임기동안 추진할 정책의 밑그림을 마련할 취임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가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준비위원회는 기획공보팀·의전네트워크팀·정책팀·인사팀·예산팀 등 5개 팀으로 구성됐으며, 29명의 실무위원과 34명의 자문위원이 참여한다.
▲어떤 일을 하나
김 당선자가 7월1일 취임한 이후 원활한 업무수행을 할 수 있도록 업무인수인계와 선거과정 등을 거치며 내놓은 공약의 구체적인 실천방향을 마련하게 된다. 이번주까지는 자료분석에 치중하고 다음주부터 업무보고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팀별로는 기획홍보팀은 김 당선자의 대외활동과 준비위의 진행상황을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에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의전네트워크팀은 김 당선자의 무상급식 등 핵심공약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의회 등 관련기관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등 대외협력 업무를 전담한다.
정책팀은 김 당선자의 핵심공약 등을 실천할 구체적인 방안과 4년 동안의 도교육행정 추진방향의 로드맵을 마련하며, 인사팀은 인사폐해를 막을 새로운 인사시스템 도입에 주안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한다. 예산팀은 그동안의 도교육청 예산사용내역 분석과 함께 김 당선자의 핵심공약 실천에 소요될 예산안 마련에 주력한다.
▲어떤 사람들이 참여했나
전현직 교사와 교장, 교수를 비롯 교육관련 도내 시민사회단체 구성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위원장에는 김의수 전북대교수, 부위원장에 정동철 우석대 교수, 사무총장에 차상철 전주 효정중학교 교사, 대변인에 홍진석 전주솔내고 교장 등이다.
자문위원단은 대학교수 7명, 현직교장 11명, 교육관련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10명, 변호사 2명, 기타 3명 등 34명이며, 실무위원은 11명의 현직교사와 시민사회 관계자 회계사, 세무사 등 29명이다.
그러나 실무위원에 참여하는 11명의 현직교사 중 9명이 전교조 출신으로 확인되는 등 자문위원과 실무위 구성이 지나치게 한 방향으로만 치우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북교원단체총연합회는 10일 논평을 통해 "자문위 구성원의 면면을 살펴본 결과 전교조 등 진보성향의 인사들이 지나치게 편중돼 취임준비 활동이나 취임 후 전북교육 행정을 펼쳐나감에 있어 가치중립적일 수 있을까 우려가 앞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준비위 관계자는 "학교 현장을 중심으로 전문가들을 인선하다 보니 전교조에 가입한 교원들이 많이 포함됐다"면서 "미처 파악하지 못한 부분이나 문제점이 드러날 경우 충분한 논의를 거쳐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주요발언
김승환 당선자는 1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준비위 구성과정에서 여러 기준이 있겠지만 전문성과 도덕성 두가지에 중점을 두고 구성했다"면서 "준비위에 참석했다고 해서 앞으로 특별한 혜택을 보장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선을 그었다.
김의수 준비위원장은 "애초 인수위 명칭을 사용할 예정이었으나 이의 사용에 법적 근거가 없는 데다 일부 부정적인 이미지도 있어 취임준비위원회로 명칭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취임 준비를 검소하고 투명하게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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