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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발자국 화석 세계유산 물건너가나

정부가 한 차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하려다 다음 기회를 노리며 신청 자체를 자진 철회한 '남해안 지역 백악기 공룡 해안'의 세계유산 등재에 '적신호'가 켜졌다.

 

오는 25일 개막해 다음달 3일까지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리는 올해 제34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토의 안건 보고서에 '남해안 백악기 공룡 해안'과 유사한 성격인 다른 지역에 대해 '등재불가'(Not Recommended for Inscription) 의견이 나온 것.

 

5일 현재 유네스코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공개 중인 이번 세계유산위원회 보고서를 보면 유네스코 자문기구로 세계자연유산 실사를 담당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공동 신청한 이베리아 반도 공룡 발자국 화석지에 대해 '등재불가' 의견을 냈다.

 

이러한 IUCN 의견은 권고에 지나지 않지만, 세계유산위원회가 이에서 벗어나는 결정을 내린 적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이 공룡 발자국 화석지가 세계유산에 등재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관측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베리아반도 공룡발자국 화석지는 이전에 이미 한 차례 등재를 시도했다는 점과 화석 성격 또한 (우리와)비슷해 그 결과를 우리로서도 주시하고 있었는데 안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고 말했다.

 

한국은 조선왕릉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작년 스페인 세비야 제3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전남과 경남 일대 백악기 공룡발자국 화석지를 세계자연유산에 등재하려 했지만 IUCN이 등재불가 판정을 하는 바람에 회의 개막 직전에 등재 신청을 철회한 바 있다.

 

유네스코는 같은 유산에 대한 두 번 이상의 등재신청을 불허한다.

 

하지만, 이베리아반도의 공룡발자국 화석에 대한 등재불가 판정을 반드시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반론도 나온다.

 

한국백악기공룡해안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추진단 소장인 허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IUCN에서 여전히 공룡발자국 화석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오히려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과 스페인ㆍ포르투갈이 공동으로 공룡화석 발자국에 대한 공동 등재신청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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