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교육] 미래형 농촌학교 모델 '임실고등학교'

2007년 도내 유일 농산어촌 우수고교 선정…맞춤형 수업·진로 교실 등 운영…치즈과학과 개설 인재 양성

임실고등학교는 지역사회가 원하는 인재양성을 위해 치즈과학과를 개설, 치즈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desk@jjan.kr)

전형적인 농촌 소규모 종합고등학교인 임실고등학교(교장 김효순). 낙후된 지역 여건과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농촌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임실고는 지난 1976년 개교 이후 해가 갈수록 쇠락의 길을 걸어왔다.

 

사진 위에서부터 프랑스 치즈 전문가 초청 워크숍,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 기숙사 전경. (desk@jjan.kr)

이런 임실고가 지난 2007년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농산어촌우수고등학교로 선정되면서 임실 지역의 중심학교로서 비상하고 있다. 특히 농산어촌우수고 선정과 기숙형 고교, 자율학교, 사교육 없는 학교로 잇따라 지정되면서 임실고는 새로운 미래형 농촌고등학교 모델로 주목 받고 있다.

 

임실고의 이 같은 변화는 지역 내 중심학교를 살리기 위한 지역 사회 구성원들의 노력과 지난해 교장으로 부임한 김효순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이 남몰래 흘린 굵은 땀방울이 있어 가능했다.

 

"지난 2009년 재직 교사들과 지역주민들 사이에 위기론과 자책론이 대두됐습니다. 지역 중심학교를 탄탄히 세워 놓아야만 지역 발전도 기대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습니다." 이 같은 위기론과 자책론에 자치단체는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고, 김효순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은 '우리나라 최고의 농촌학교'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 다짐이 '또 하나의 시작, 행복한 도전'이라는 슬로건을 만들어 냈다. 이 슬로건에 김효순 교장과 교직원들은 임실의 소중한 인재를 우리가 키워 세계로 보낸다는 큰 뜻을 담았다.

 

슬로건을 내건 교직원들은 농촌모델학교 구상을 위한 운영 방향을 설정하고 지역 유관단체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협조를 부탁했다. 또 수시로 발전방향협의회를 실시해 운영 방향을 조정하고, 전국적 선진학교를 탐방해 벤치마킹을 진행하는 등 농촌모델학교 기반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를 하나하나 추진해 나갔다.

 

임실고는 또 최근 3년 동안 농산어촌우수고, 기숙형고교, 사교육 없는 학교에 선정되면서 받은 16억원의 국고 지원금을 바탕으로 시설 및 기자재 개선 사업, 학력향상을 위한 특별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면서 변화와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아울러 점차 심화되는 우수학생과 부진학생의 양극화라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구성원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찾아 운영하는데 몰두했다. 우수학생 맞춤형수업, 부진학생 국영수 개인지도, 주말반 보충학습 및 공휴일 특별자율학습 등을 밀고 나갔다.

 

전교생 동아리활동, 각종 외부대회 참가, 입학사정관제 대비 스펙활동 등 농촌학생들의 무한한 잠재력을 깨워주기 위한 도전 교육과정도 함께 운영했다. 뿐만 아니라 원어민 팀티칭수업, 인터넷강의, 제2외국어(독중일) 교과 개설, 오케스트라 및 금관악기 교내연주회, 방학중 현장체험학습 보고회, 10인 10색 진로교실 운영 등 도시학교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원들의 만족감을 높여갔다.

 

지역사회가 원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치즈과학과를 개설했다. 전북대학교, 임실치즈농협 등과 협약을 체결하고 진학과 취업 통로를 확보했다. 치즈과학과 학생들의 글로벌 마인드 향상을 위해 선진국인 스위스의 아펜젤과 엥겔베르그 등 현지 치즈공장 현장체험학습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전국 홈치즈경연대회에서 성인팀과 겨뤄 금상을 수상했다. 또 FFK(Future Farmers of Korea·한국의 미래영농인) 전진대회에서 전국 은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효순 교장은 "농촌 학생들의 잠재력을 개발하고, 개개인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연구, 시행해 도시보다 나은 차별화된 선진교육으로 꿈을 꾸는 농촌학생, 꿈을 이뤄내는 농촌학교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사건·사고경찰, ‘전 주지 횡령 의혹’ 금산사 압수수색

정치일반‘이춘석 빈 자리’ 민주당 익산갑 위원장 누가 될까

경제일반"전북 농수축산물 다 모였다"… 도농 상생 한마당 '신토불이 대잔치' 개막

완주‘10만490명’ 완주군, 정읍시 인구 바짝 추격

익산정헌율 익산시장 “시민의 행복이 도시의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