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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마을 역사유적 침수 '무방비'

지난 7일 시간당 68.5mm 폭우 경기전·한옥마을 일대 우수관 기능 못해…일부 주택·도로 물에 잠겨

전주지역에 시간당 68.5m의 국지성 소나기가 내린 7일 전주 한옥마을 은행로의 하수가 역류하여 경기전이 무릎까지 물에 잠기자 관광객들이 맨발로 빠져나가고 있다. 추성수(chss78@jjan.kr)

태조 어진이 봉안 돼 있는 전주 경기전이 침수되는 등 7일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 7일 도내 일부 지역에 일시적으로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최고 84.5mm의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면서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불어난 계곡물에 피서객들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시간당 68.5mm의 집중 호우가 쏟아졌던 전주시는 한옥마을을 비롯 진북동과 동서학동, 삼천동 등에서 하수가 역류 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후 5시께 전주시 한옥마을을 비롯한 곳곳에서는 우수관로가 제 기능을 못해 하수가 역류, 도로와 주택이 침수됐다.

 

박모씨(34·전주시 금암동)는 "물이 빠지지 않아 성인 무릎 높이까지 차 올랐다"면서 "한옥마을 일대는 경기전을 비롯, 전동성당과 전주향교 등 역사유적이 많은 곳인 만큼, 침수피해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전주 한옥마을 주민들은 "집중호우시 상습적으로 도로와 주택이 침수된다"고 주장하며 당국의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 김모씨(50·전주시 풍남동)는 8일 "일부 상가와 주택은 내부까지 물이 차올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면서 "은행로(교동 남천교~동부시장) 공사 이후 상습적으로 물이 차오르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한옥마을 일대가 지형적으로 낮고 7일에는 한 시간만에 많은 양의 비가 와 하수가 역류했다"면서 "물이 차 오르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고 다행히 인명과 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주 진북동 동국아파트 인근 도로에 주차 돼 있던 차량 1대도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한편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계곡물이 불어나 피서객 30여명이 고립됐다 구조되기도 했다.

 

전라북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7일 오후 6시께 완주군 고산면 G산장 부근 계곡물이 불어나자 피서객 23명이 인근 산으로 대피,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앞서 이날 오후 5시께 김제시 금산면 금산사 계곡에서도 물놀이를 하던 고교생 2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되는 등 도내에서는 모두 32명의 피서객이 고립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국지성 폭우가 쏟아진 전주·김제 지역과 달리 7일 익산 0.5mm를 비롯 군산은 강수량도 기록되지 않는 등 지역간 큰 편차를 보였다.

 

전주기상대는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지만 대기가 불안정해 산발적으로 소나기가 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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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석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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