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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지역 건설업체 너무 많다

일감 없는데 신규등록 증가 군살빼기 시급…1억이상 공사 하도급 비율 높여도 경영난

시설관련 예산은 줄어드는 대신, (전문)건설업체수는 늘어나는 진안지역 건설업계의 기형적인 구조를 막기위해 '상생의 길'등 근본적인 대안마련이 모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해마다 반복되는 건설업체간 '숟가락 쟁탈전'을 일부 타파하기 위해 진안군이 군 발주 1억원 이상 공사시 지역 건설업체 하도급 비율을 높이기로 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얼마안되는 면허세 납부를 미루거나, 사무실 운영비가 없어 다른 사무실에 얹혀사는 일부 업체들에게 이같은 임시처방이 얼마나 약효가 있을 지 의문이다.

 

따라서 비대해진 건설업체의 군살을 빼기 위한 지역(전문)건설협회 차원의 뼈를 깎는 자구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행정에서 법적인 근거를 든 인위적인 감축은 현실에서 적용될 수 없기 때문이다.

 

군에 따르면 올 8월 현재 관내에 등록된 전문(단종)건설업체수는 189종에 96개에 달한다. 이는 48개(114업종)업체에 불과했던 2002년보다 무려 2배나 증가한 것으로, 2007년까지 매년 20개 이상이 신규로 등록한 결과다.

 

이에 반해 시설관련 예산은 2005년 한때 1761억4500여만원까지 늘어났던 것이 2008년 925억여원으로 급감하더니 올 해에는 875억1000여만원으로 해마다 감소추이가 뚜렷해지고 있다.

 

그나마 현실적인 수주건인 수의계약은 2007년 342건 81억4900만원에서 2008년 113억900만원(526건), 2009년 133억9600만원(690건), 올 7월말까지 79억7700만원(393건)으로 늘어나는 추세로 숨통이 트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수의계약건도 도에 등록된 지역 종합건설업체(20여개) 수까지 포함한 120여개 건설업체들이 나눠가질 때 올해 수의계약예산의 경우 1개 업체당 3.2건에 불과하다.

 

이 마저도 타지역 종합 면허를 가진 업체들이 따낸 건수를 제외하면, 2000만원도 안되는 수의계약을 한 해 2건도 건지지 못하는 전문건설업체들도 적지않다.

 

결국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등록말소된 업체만 2004년에서 올해까지 7년사이 15개에 이르고, 최근 2년간 건설실적이 5000만원도 안돼 영업정지 또는 등록기준 등이 미달된 업체만도 5년새 30여업체에 달한다.

 

이와 관련 정교관 진안군 전문건설협회장은 "업체 스스로 문을 닫지 않는 한 가열되는 '숟가락 쟁탈전'을 피할 대안은 사실상 없다. 그저 행정에서 적극적으로 하도급을 맺어주는 길 밖에…"라며 말끝을 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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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문 sandak7@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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