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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영화 시장…해외합작에서 활로 찾는다

한국영화 시장은 연간 관람객이 줄어들고 수출액 규모도 감소하는 등 침체를 겪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일본이나 중국 등 다른 나라와의 합작을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6일 개봉한 영화 '골든 슬럼버'는 언뜻 한국과는 관계없는 일본영화로만 보이지만 이재한 감독의 '사요나라 이츠카' 등과 함께 최근 한일합작 영화의 흐름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29일 영화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의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골든 슬럼버' 제작비 6억엔 가운데 15%를 대고 이 영화의 공동제작위원회에 참여했다.

 

CJ엔터테인먼트는 일본 어뮤즈사의 제안을 받고 동명 원작소설을 시나리오로 개발하는 단계부터 의견을 제시하면서 공동제작에 나섰다.

 

일본에서는 지난 1월 개봉해 13억엔의 입장료 수입을 올렸다. 이 영화로 벌어들이는 수입은 지분에 따라 나눠갖는다.

 

해외 세일즈 경험이 많은 CJ엔터테인먼트는 한국을 포함한 일본 이외 지역의 배급을 맡았다.

 

CJ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 수년 내에 해외 매출을 국내 매출과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으로 글로벌화에 매진하고 있다.

 

서현동 CJ엔터테인먼트 해외제작투자팀장은 "아무래도 국내 시장은 성장이 정체된 상황이다.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국내의 자원이나 인력의 경쟁력은 충분히 해외시장에 나갈만한 기반을 갖췄다고 본다"고 말했다.

 

기획 단계부터 거대한 중국 시장을 겨냥해 만든 영화 '마음이 2'의 현지 개봉도 기대를 모은다.

 

제작사 화인웍스의 김민국 이사는 "동물이 나오는 영화라 언어 장벽이 낮겠다는 판단으로 기획 단계부터 중국 버전의 시나리오도 별도로 만들었다"면서 "'마음이 2'는 우리나라에서 만든 영화 가운데 중국 영화로 인정받아 현지에서 개봉하는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음이 2'는 이를 위해 중국 배우를 기용하고 중국 자본의 투자도 받았으며 현지에서 촬영했다.

 

중국 영화로 인정받기 위한 심의를 통과하는 대로 '마음이 2'는 중국 영화와 똑같은 조건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수익 배분 방식은 박스오피스 수익을 나누는 '분장제' 방식을 택하게 된다.

 

이 영화의 국내에서 흥행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화인웍스 측은 중국과 일본 시장에서 큰 기대를 건다.

 

일본, 중국 또는 미국과의 합작영화는 앞으로도 속속 선보일 전망이다.

 

CJ엔터테인먼트는 일본 쇼치쿠, 미국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함께 지분을 출자해 데미 무어와 패트릭 스웨이지 주연의 '사랑과 영혼' 리메이크판을 공동제작할 계획이다. 송승헌과 마쓰시마 나나코가 출연한다.

 

또 '해리포터' 시리즈를 만든 미국의 1492 픽처스와 영화 3편을 공동개발해 2012년께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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