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북 돌며 노후 화물차량 206대 훔쳐…단종된 부품 빼돌려 판매 3명 구속·2명 입건
광주와 전남북 일대를 돌며 서민들의 생계수단인 노후 화물차량 수백대를 훔쳐 부당이익을 취한 일당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남원경찰서는 8일 광주(109대)·전남(77대)· 전북(20대) 등을 돌며 화물차 206대를 훔친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오모씨(52)등 3명을 구속하고 오씨의 조카(34) 등 2명을 자동차관리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0월 26일부터 지난 8월27일까지 한적한 곳에 주차된 화물차를 훔쳐, 오씨가 운영하는 전남 곡성 소재 폐차장에서 해체하는 수법으로 총 시가 7억15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다.
이들은 주로 인적이 드문 새벽시간대에 차량을 훔치고 오씨의 폐차장으로 이동, 판매할 중요부품만을 신속히 빼내 전국 부품 취급점에 유통하고, 잔여물은 고압 압축기로 압축시켜 없애는 등 치밀함을 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조사 결과 사회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범행시 역할을 분담하고 CCTV에 차량번호가 남아 범행이 발각될 것을 대비해 절도시 위조번호판을 부착한 후 운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노후차량의 경우 부품이 단종돼 중고차에서 나온 부품을 구입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노렸다.
이런 수법때문에 피해자 대부분이 93~03년식 화물차량을 소유한 일용직 노동자 등 영세서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경찰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단서가 될 만한 것을 전혀 남기지 않는 등 치밀하게 범죄행각을 벌여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며"앞으로도 유사 범죄 프로파일링을 통해 과학적이고 끈질긴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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