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희(85), 권성덕(70) 등 국립극단 역대 단장을 지낸 원로 배우들이 한 무대에 올라 후배들과 열띤 연기 대결을 펼친다.
이들 노장 배우는 2010 서울연극올림픽 참가작으로 오는 29일~10월 1일 공연하는 '채광창'에서 노련미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다.
1966년 스페인 극작가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가 발표한 '채광창'은 스페인 내전의 비극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국내 무대에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쟁의 여파로 평범했던 가족들이 서로 가해자와 피해자가 돼 갈등을 빚다가 결국 파멸로 치닫는 과정을 통해 전쟁이 개인에게 미치는 폭력성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백성희와 권성덕은 각각 전쟁으로 막내딸을 잃고 지하방을 전전하는 어머니와 아버지 역할을 맡아 전쟁으로 상처입은 인간의 내면을 노련하게 표현해낸다.
부모와 대립하면서 막대한 부를 거머쥐는 큰아들 '비센떼' 역할은 중견 배우 이우진이 맡아 선 굵은 연기를 펼친다.
연출은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어느 계단 이야기' 등을 선보인 이송 청운예술단 상임연출가가 맡았다.
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하며 전석 2만원. ☎02-3141-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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