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서 직원 부주의로 유골함 서로 바뀌어
익산시 직영 화장장에서 직원들의 사소한 부주의로 유골함이 뒤바껴 안치작업이 중단되는 등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5일 낮 12께 익산시 팔봉동 공설묘지내 화장장으로부터 유골함을 건네받은 고인 A 씨(86)의 유족측은 인근 추모의 집에 유골을 모시기 위해 안치작업을 하던 중 자신들이 구입한 유골함이 아니라는 것을 뒤늦게 알고 고개를 갸웃거릴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부모가 키가 작고 왜소한데도 건네받은 유골의 양이 유난히 많은데다, 유골의 색갈마저 유별나게 다른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린 A 씨 유족들은 곧바로 화장장측에 유골 확인을 요구했다.
화장장으로부터 A씨 유족들의 이같은 유골 확인작업을 전해 듣게 된 고인 B씨(48)의 유족들도 자신이 소지하고 있던 유골함을 즉시 열어보니 자신들의 유골이 아님을 알고 깜짝 놀랐다.
유족끼리 만나 서로 소지하고 있던 유골을 확인한 결과, 화장장으로부터 건내 받은 유골이 서로 뒤바껴 다른 유족들에게 건네졌음이 드러났다.
이날 두 고인의 유골이 뒤바뀐 것은 A씨의 경우 오전 10시23분에 화장을 시작해 낮 12시2분에 종료됐고, 이 보다 뒤늦게 화장된 B씨의 유골은 오전 10시29분에 시작돼 11시58분에 마무리됐으나, 담당 직원은 평소 습관대로 화장 순서에 따라 화장이 끝난 것으로 착각해 A씨의 유골을 B씨 유족들에게, 그리고 B씨의 유골을 A씨 유족들에게 전달한 것.
이에 화장장측은 유골함을 봉안하는 과정에서 직원의 실수로 유골이 뒤바뀐 사실을 인정하고 유족측의 이해를 구했으나 있을수 없는 뜻밖의 사건에 유족측의 불만이 좀처럼 가시지 않으면서 안치작업이 한때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두 유족측은 이번 실수와 관련해 '앞으로 이같은 황당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화장장 시설개선에 나서겠다'는 등 익산시의 해명을 듣고 이날 사태를 일단락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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