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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무대 큰 감동 '色 다른 연극여행속으로'

제18회 전북 소극장 연극제 개막

창작극회 '장한몽' (desk@jjan.kr)

감동의 박수와 텅빈 객석의 아쉬움이 교차하는 연극판. 가난했던 시절, 소극장은 연극인들의 버팀목이었다. 소극장은 무대 뿐만 아니라 연습공간이었고 때로는 아지트였다. 현재 도내에서는 소극장 7곳이 운영 중. 지난해 전주 아트홀 오페라가 경영난으로 문을 닫으면서 소극장 포화상태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회장 류경호)가 다시 소극장 붐을 일으키기 위해 12월 31일까지 전주와 남원, 익산 등에서 '제18회 전북소극장연극제'를 연다.

 

류경호 회장은 "'전북소극장 연극제'가 해를 거듭할수록 수익이 되지 않아 고민이 깊어만 간다"며 "경제성을 고려한 작품의 질적 완성도를 높이고, 이에 호응하는 관객 개발에 몰두할 때"라고 말했다.

 

▲ 재인촌 우듬지, 오래 전 愛

 

23일까지 전주 경기전 뒷담길 우듬지 소극장

 

사랑에는 아가페(Agape)와 에로스(Eros)가 있다. 부모 자식간의 무조건적인 사랑, 남녀간의 뜨거운 사랑이 그것이다. '오래 전 愛(연출 김형오)'의 주인공은 싱글맘 우경이다. 아버지는 이런 우경을 따뜻하게 받아들인다. 이들에게 아이의 아빠 경준이 찾아오면서, 이들을 갈라놓았던 오해가 실타래처럼 풀어진다. 우듬지 최초의 로맨틱 코미디 작품. 문의 063) 282-1033.

 

▲ 극단 둥지, 마술가게

 

27일~12월6일 남원 지리산 소극장

 

'마술가게(연출 문광수)'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한 또다른 은유다. 작품은 고급 의상실에 늙은 도둑이 들면서 시작된다. 뒤이어 들어오는 젊은 도둑. 두 도둑이 우왕좌왕하면서 격투가 벌어지고, 젊은 도둑은 늙은 도둑을 당해내지 못한다. 이들은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하는데….

 

문의 019-633-2600.

 

▲ 창작극회, 장한몽(축하 공연)

 

12월17일~26일 전주 경원동 창작소극장

 

신파극'이수일과 심순애(연출 홍석찬)'를 다시 만난다. 고학생 이수일과 심순애는 연인 사이. 순애의 어머니는 순애를 장안의 갑부 김중배와 결혼시키지만, 순애는 중배의 의처증에 시달린다. 이수일은 고리대금업자로 변신해 갑부가 된다. 판에 박힌 이야기지만, 변사(辯士)가 말로 쏟아내는 연기는 관객을 울리고 웃길듯. 악극의 분위기를 살려 새로운 즐거움을 안겨줄 것 같다.

 

문의 063) 282-1810.

 

▲ 달란트연극마을, 아낌없이 주는 나무

 

12월20~31일 전주 서신동 한솔문화공간

 

쉘 실버스타인의 대표작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구연동화로 낭송된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연출 최경식)'는 추운 겨울을 맞아 아낌없이 주는 사랑의 의미 혹은 진정한 사랑의 의미, 이타적인 삶의 주인공을 떠올려보게 한다. 삐에로의 마임과 풍선쇼, 버블쇼가 어우러지면서 풍성한 볼거리를 선물한다. 문의 063) 278-2783.

 

▲ 극단 작은소리와동작, 책 읽어주는 라디오

 

12월21~30일 익산역 부근 소극장 아르케

 

#1. 상견례 자리. 남자는 어색한 분위기를 없애려다 팔 안쪽에 있는 주름을 보고 장모에게 '쌍거지'라고 해 결혼이 '파투'날 뻔 했다.

 

#2. 사랑의 지독한 아픔에 시달리던 남자에게 또다른 사랑이 찾아온다. 정말 사랑으로 생긴 상처는 사랑으로 치유가 가능한 걸까.

 

'책 읽어주는 라디오(공동 연출)'에서는 울고 웃는 사연으로 한 해를 뜻있게 갈무리하는 무대가 마련된다. 문의 063) 852-0942.

 

▲ 문화영토 판, 그녀에 관한 보고서

 

12월25~31일 전주 경원동 소극장 판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 선우와 열심히만 하면 뭐든 이뤄내는 은수는 절친한 친구다. 고등학교 졸업 후 국문과에서 이 둘은 다시 만난다. 은수는 멋진 글을 발표하지만, 재수를 통해 의대에 진학하면서 운명의 남자를 만난다. '그녀에 관한 보고서(백민기 연출)'는 극작가 유진월씨가 1995년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한 작품이기도 하다. 문의 063) 232-6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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