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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되고 싶던 트랜스젠더 아빠, 자녀학대로 쇠고랑

엄마가 되고 싶었던 30대 트랜스젠더 아빠가 자녀들을 상습 폭행하고 학대한 혐의로 쇠고랑을 차게 됐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6일 자녀들을 여관방에 가둬 놓은뒤 밥을 굶기며 폭행하는 등 아동학대를 일삼아 온 혐의로 오모씨(30)를 구속했다.

 

오씨는 지난 2001년 첫 내연녀를 만나 3남1녀 등 4명의 아이를 두었고 이후 2008년 만난 두번째 내연녀와의 사이에서 3명의 자녀를 낳는 등 모두 7명을 슬하에 두고 있다.

 

거주지가 없었던 오씨는 여관방 등을 전전하며, 자녀들과 살았고 올 초에는 두번째 내연녀가 아이들 3명을 데리고 가출했다.

 

오씨는 두번째 내연녀를 만나면서 첫번째 내연녀와의 자녀 4명을 학대했고 그 때부터 여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됐다. 오씨는 일주일에 한 번씩 여성 호르몬 주사를 맞으며 새벽시간 트렌스젠더바에서 근무했다고 한다.

 

새벽에 여관에 온 오씨는 아이들에게 "엄마라고 부르라"며 자녀들의 성정체성을 혼란 시켰고 말을 듣지 않으면 폭행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보다 못한 오씨의 친 어머니는 아들의 이같은 행각을 경찰에 고발했고 오씨가 구속되면서 자녀 학대도 막을 내렸다.

 

이날 경찰서 유치장에는 오씨의 애인임을 주장하는 남성이 찾아와 "오씨가 너무 보고싶어 왔다"며 면회를 요청했으며 오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판사에게 "나도 법조인이다. 법대 출신으로 사법고시 1차에 패스한 바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화장을 짙게한 오씨를 유치장에 감금하면서 남성들이 있는 유치장에 오씨를 넣어야 할 지 아니면 여성 유치장에 넣어야 할 지 고민하다 독방을 쓰게 했다는 후문이다.

 

오씨에 대한 경찰 조사결과 4∼10세의 자녀들은 학교와 유치원은 가보지도 못했고 여관방에 갇혀 수시로 굶으며 상습 구타까지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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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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