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일방적 결정" 강력 반발
KBS가 직종 21개를 10개로 통합하는 내용의 인사제도 개편을 다음달 1일자로 시행한다.
4일 KBS에 따르면 방송 직군은 9개 직종에서 6개로 줄고 기술 직군은 7개 직종이 방송기술 단일직종으로 개편된다.
경영 직군은 기획행정, 회계, IT, 일반업무가 방송경영과 IT 2개 직종으로 통폐합되고 청원경찰 직군은 청원경찰 직종으로 그대로 유지된다.
제작부문인 방송 직군에서는 촬영기자와 카메라 직종이 영상 직종으로, 콘텐츠 직종은 방송경영으로 각각 통합되고 미술, 효과 직종을 통합한 디자인 직종과 교양·다큐 PD와 취재기자를 통합한 방송저널리스트 직종이 신설된다.
KBS는 또 승진과 전보 등 인사관리를 위해 직종의 하위 개념인 직류 개념을 도입해 직종 하부에 19개 직류를 신설한다.
KBS는 지난달 31일 제838차 경영회의 결과 이 같은 내용의 직종 통폐합을 결정했다.
KBS 관계자는 "수신료 인상을 앞두고 장기적 인력감축 차원에서 직종을 줄이고 직종간 이동을 원활히 하기 위해 인사제도를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조는 직종 통폐합이 일방적으로 이뤄졌다며 반발했다.
KBS 노동조합은 이날 노보를 통해 "이번 직종 통폐합은 직제 및 인사제도 개편에 관한 주요사항은 사전에 조합과 협의한다는 내용의 단체협약 조항을 위반한 것"이라며 "사측 대표를 고발하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통폐합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노조인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도 "단협 위반에 따라 제소를 하는 등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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