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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사우디 기업 '새만금 고층 호텔' 매듭 지어야

군산시-S&C사, 부지매매 가계약 후 답보…투자유치 부정적 영향

사우디 S&C사의 새만금 초고층호텔 조감도. (desk@jjan.kr)

군산시의 '새만금 초고층호텔(47층) 유치전략'이 올해로 4년째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사우디 S&C사의 호텔 건립은 불투명한 상태다. 사우디 그룹이 계속해 투자를 미루고 있고, 군산시는 '대책없는 기다림'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군산관내 호텔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사우디 호텔유치 문제'를 1월중에는 반드시 매듭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7년 12월6일, 군산시와 사우디 S&C사의 첫 만남이 이뤄졌다. 사우디 실무경제단이 군산시를 방문하면서부터다. 양측은 당시 군산시청에서 상호교류 및 협력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한 뒤 새만금 초고층호텔 건립에 대한 접근을 시작했다. 2008년 5월30일, 사우디 그룹이 비응도에 호텔과 컨벤션센터 등을 짓겠다는 계획을 군산시에 알려왔다. 새만금 초고층호텔 건립에 대한 기대감으로, 군산시의 행보도 빨라졌다. 군산시는 사우디아라비아 방문단을 꾸려 2008년 7월11일부터 18일까지 현지조사에 나섰다.

 

사우디 그룹과 수십차례 접촉이 이어진 후 2009년 1월31일, 드디어 사우디 그룹의 투자가 가시화됐다. 비응도 일대에 3000억원을 들여 47층 높이의 호텔과 컨벤션센터 등의 시설을 건립한다는 내용의 사업방향, 시설의 조감도가 군산시에 도착한 것이다. 2009년 3월중에 기본계약을 위한 한국 방문 등의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그로부터 5개월 후인 2009년 6월25일, 전북도 및 군산시는 사우디 그룹과 '투자협약 및 비응도 부동산매매 가계약'을 체결했다. 사우디 그룹이 다음달인 7월말에 이행보증금 23만달러(한화 3억원)를 군산시에 예치하면서, 이 사업은 탄탄대로를 걷는 것처럼 보였다. 군산시도 이 호텔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군산시는 호텔건립 예정지인 비응도의 군부대 이전문제, 해당 부지의 상업용지로 전환 등을 위한 행정적인 절차를 차례차례 추진했다. 그 결과 2010년 5월, 새만금 초고층호텔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가 마무리됐다. 이제 사우디 그룹과 토지매매 본계약 체결만 이뤄지면, 호텔유치 전략이 절반의 성공을 거두는 셈이다.

 

그런데 사우디 그룹은 2배가량 상승한 토지가격과 회사여건 등을 내세워 본계약 체결을 미루고 또 미뤘고, 군산시는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할 경우 법적분쟁이 우려된다며 그저 투자만 재촉했다. 그렇게 18개월이 지났다. 본계약은 성사되지 않은 상태고, 군산시의 무기력한 행정을 비난하는 시민들이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급기야 문동신 군산시장은 이달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사우디 그룹에 최후통첩을 보낸 만큼, 이달 중 최종 결론이 날 것이다. 사우디의 비응도 호텔은 군산시 입장에서 빨리 털었으면 좋겠다. 미국 자본을 유치하는 방안이 후속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와관련해 시청 안팎에서는 "사우디의 초고층호텔이 들어선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사업타당성 등을 고려한 다른 투자자가 새만금 호텔건립을 포기했다. 결과적으로 군산시는 사우디에 발목이 잡혀 질질 끌려다니기만 했다. 1월중에는 가능과 불가능의 종지부를 반드시 찍어야 한다. 군산시의 새만금 투자유치 전략이 더이상 제자리걸음을 반복해서는 안될 것이다" 등의 볼멘 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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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오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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