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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맞수' 韓·日…25일밤 한팀은 운다

아시안컵 준결승 '한판대결'…조 감독 "일본 두려워 한적 없다"

25일(한국시간) 밤 10시25분 카타르 도하의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축구대회 준결승전 인 한일전은 양국 축구의 자존심이 걸린 한 판 대결이다.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나란히 16강에 오른 두 나라는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도 0-0으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에서는 일본이 29위로 한국의 39위에 비해 앞서지만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40승21무12패로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다.

 

최근 대결에서도 2005년 8월 대구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에서 0-1로 패한 뒤 다섯 차례 만나 2승3무로 한국이 앞섰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51년 만에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고 1992년 자국에서 열린 제10회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뒤로 최근 다섯 차례 아시안컵에서 세 번이나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일본은 사상 첫 네 번째 정상 정복에 도전한다.

 

◆이정수 공백 누구로 메우나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네 경기를 치르는 동안 주전 11명에 큰 변화가 없었다.

 

곽태휘(30.교토상가)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퇴장을 당한 공백을 황재원(30.수원)으로 메웠다가 다시 3차전에서는 경고 누적을 우려한 이정수(31.알사드) 대신 곽태휘를 넣는 등 중앙 수비에만 조금씩 변화를 줬다.

 

이번에도 이정수가 이란과 8강전에서 두 번째 경고를 받아 준결승에 출전할 수 없게 되면서 변화가 불가피하다.

 

황재원과 짝을 이룰 수비수로는 역시 곽태휘가 유력해 보인다.

 

그러나 두 차례 경기에서 모두 페널티킥을 내줬던 사실이 걸린다면 조용형(28.알라얀)이나 이란과 경기 연장전에서 교체 투입된 홍정호(22.제주)의 기용도 예상할 수 있다.

 

나머지 자리는 앞서 치른 네 경기와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일본도 수비수 요시다 마야(23.VVV벤로)가 카타르와 8강 경기 도중 퇴장을 당해출전이 불가능하다. 또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28.리에르세)가 8강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의 신뢰를 잃었다는 말도 있다.

 

한국과 같은 4-2-3-1 포메이션을 이번 대회 들어 사용한 일본은 한국과 경기에 골키퍼 가와시마, 수비에 왼쪽부터 나가토모 유토(25.AC세세나), 곤노 야스유키(28.

 

FC도쿄), 이와마사 다이키(29), 이노하 마사히코(26.이상 가시마 앤틀러스)의 선발 출격이 예상된다.

 

미드필더에 하세베 마코토(27.VfL볼프스부르크), 엔도 야스히토(31.감바 오사카)가 나오고 처진 스트라이커에 혼다 게이스케(25.CSKA모스크바)가 주전이다.

 

또 좌우 측면에는 가가와 신지(22.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오카자키 신지(25.시미즈), 원톱에는 마에다 료이치(30.주빌로 이와타)가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조광래-자케로니 '지략 대결'조광래(57) 감독과 이탈리아 출신 자케로니(58) 감독이 벌이는 벤치 싸움도 볼거리다.

 

조광래 감독은 '난적' 이란과 경기에 앞서 상대의 거친 스타일을 물고 늘어지는심리전을 벌였고 경기장에서는 윤빛가람(21.경남)을 적절히 교체 투입해 결승골을 뽑아내는 용병술을 보여줬다.

 

상대를 앞선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해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미드필더에서 나오는정교한 패스를 발판으로 공격에 나서는 '스페인식 축구'를 지향한다.

 

다만 조별리그에서도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다 보니 후반 들어 페이스가 떨어지는 장면이 몇 차례 나왔는데 선수들의 체력이 더 떨어진 4강에서도 그런 수준의압박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심리전은 이미 이란과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선수 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일본을 두려워한 적이 없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맞서는 자케로니 감독은 이번 대회 네 경기 가운데 두 차례나 10명으로 싸우는 위기를 맞았지만 두 번 다 역전승을 일궈내는 뚝심을 발휘했다.

 

코칭스태프 6명 가운데 감독을 포함해 4명이 수비 축구의 대명사인 이탈리아 출신이지만 자케로니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는 공격 쪽에 가깝다.

 

1997-1998시즌 이탈리아 프로축구 우디네세를 3위로 올려놨을 때도 공격적인 스타일로 재미를 봤던 자케로니 감독은 카타르와 경기를 승리로 이끈 뒤에도 "나는 다른 이탈리아 지도자들처럼 수비에 치중하지 않는다. 오늘 승리도 선수들이 용감하게공격에 나섰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한국, 또 '조커'가 일 낼까네 경기에서 8골을 넣은 한국은 주전 공격수가 넣은 골이라고는 인도와 경기에서 지동원(20.전남)이 터뜨린 2골이 전부다.

 

공격형 미드필더 구자철(22.제주)이 네 골을 몰아넣었고 교체 요원인 손흥민(19.함부르크SV)과 윤빛가람이 한 골씩 보탰다.

 

구자철은 이란과 경기를 끝낸 뒤 '주전 공격수의 골이 나오지 않는다'는 말에 "대신 저처럼 기대하지 않았던 선수가 골을 넣지 않았느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다"고 답하기도 했다.

 

반면 일본은 기대했던 선수들이 대부분의 골을 책임졌다. 11골을 넣은 일본은 요르단과 1차전에서 수비수 요시다, 카타르와 경기에서 역시 수비 요원인 이노하가 한 골씩 넣은 것 외에는 오카자키 3골, 가가와 2골, 마에다 2골, 하세베와 혼다가 1골씩 넣었다.

 

특히 좌우 측면 공격을 책임지는 오카자키, 가가와의 득점 감각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MVP 경쟁도 이날 승부에 달렸다최근 세 차례 아시안컵 최우수선수(MVP)는 모두 우승팀에서 나왔다.

 

4강에 오른 팀들에서 주요 MVP 후보를 꼽아보면 한국에서는 단연 구자철, 일본에서는 오카자키와 가가와를 들 수 있다. 호주에서는 이라크와 8강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해리 큐얼(33.갈라타사라이),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세르베르 제파로프(29) 정도가 후보다.

 

내용 면에서 세 경기 연속 골의 구자철이나 조별리그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오카자키, 카타르와 8강에서 두 골을 몰아친 가가와가 조금 앞서 있기 때문에 이들이 4강에서 맹활약해 팀을 결승으로 올린다면 MVP 0순위로 떠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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