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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거장의 '오마주' 된 전주 한지

임권택 감독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 시사회…다음달 17일 개봉

17일 전주 롯데시네마 전주점에서 열린 달빛 길어올리기 시사회에서 참석자들이 영화시사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병록 집행위원장 예지원 강수연 영화배우 임권택 감독 박중훈 영화배우 송하진 전주시장. 이강민(lgm19740@jjan.kr)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완성, 101번째 도전작 '달빛 길어올리기'는 영화의 도시 전주에 대한 거장의 '오마주(hommage)'다. 17일 기자시사회에서 공개된 영화는 임진왜란 때 불타버린 「조선왕조실록」 중 유일하게 남은 전주사고 보관본을 전통 한지로 복원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배우 박중훈씨는 전주시청 7급 공무원, 배우 강수연씨는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등장한다.

 

민병록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1000년이 지속되는 최고의 종이 전주 한지를 소재로 한 데다 영화의 80% 이상을 전주에서 촬영해 각별하다"며 "전주영화제가 만든 '달빛 길어올리기'가 바람을 일으켜 전국,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전주 시민들이 '영화 두 번 보기 운동'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임권택 감독은 "한국 사람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영화로 보편성을 얻고, 세계인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문화로 만들기 위해 다시 데뷔작 만드는 심정으로 임했다"며 "첫번째 디지털 작업이지만, 전주 한지가 세계에 널리 알려지는 촉매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 시작할 때만 해도 한지에 대해 전혀 몰라 부끄러웠다"는 강수연씨는 "영화 촬영이 중반에 갈수록 모두 '사이비 한지 전문가'가 돼 있었다" 며 "다들 돌아가서 욕실에서 한지 뜨고 있는 거 아니냐고 농담할 정도로 한지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했다. 박중훈씨는 "전통 한지 작업을 재현해 내기 위해 철저한 고증을 거쳤다"며 "'팩션(faction·사실을 토대로 한 소설)'이나 '페이크(fake) 다큐'로 보셔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송하진 전주시장, 민병록 집행위원장, 시나리오 작가 송길한 등 카메오 찾기도 영화를 보는 또다른 재미. '달빛 길어올리기'는 3월 17일 전국 영화관에서 동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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