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 사항 보완없이 사업시행자 공모 진행…투자자 확보 여부 불투명
속보= 새만금 관광단지 개발과 관련해 보다 견실한 사업 시행자를 확보하기 위한 공모절차가 진행되지만 당초 계획대로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을 지 불투명하다.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새만금 경제청)은 2일 새만금 1호 방조제 동측에 있는 새만금 관광단지 전체부지(990만㎡)를 대상으로 올 연말까지 공모절차를 거쳐 사업시행자를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광단지 개발사업과 관련해 수 십 만평을 개발하는 소규모 사업은 많지만, 이 같이 수백만평의 대규모 부지로 한꺼번에 개발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그동안 게이트웨이와 골프장부지, 관광단지 등으로 나눠 개발해오던 것을 이번에 한꺼번에 개발토록 함으로써 부지개발의 연계성과 효율성을 살릴 것이라는 취지에서다.
공모절차를 통해 민간인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독창성이 발휘된 개발계획이 수립됨으로써 새만금 관광단지가 동북아 관광허브로 발돋움하는 계기도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도 담고 있다.
경제청은 곧 사업설명회를 거쳐 참가자를 모집하고, 참가 의향서를 제출한 업체 중에서 견실성과 사업시행실적 및 투자실적, 신용도 등을 따져 3개 이내로 우수 참여자를 선정한다. 우수 참여자에게 6개월 정도를 주고 사업제안을 받은 뒤, 사업계획의 창의성과 명품성, 실현성, 지속가능성 등을 평가해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
공모대상은 미국 옴니사 등 기존에 양해각서(MOU)나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한 4개 업체를 포함, 국내외 개발시행자나 재무투자자 모두에게 문호를 열어 놓았다.
그러나 새만금의 관광단지의 개발 여건과 세계적인 경기불황 추세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사업공모에서 사업 시행자를 확보하는 것이 호락호락 하지 않을 전망이다. 그간 투자협의를 진행해온 업체들이 카지노가 없고, 기반시설이 취약한 것을 들어 투자결정에 난색을 표했으나, 이에 대한 보완없이 투자자 모집이 진행되기 때문.
또 투자자들이 경기불황을 이유로 대규모 투자를 기피하는 상황에서 이번 공모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용역비만해도 20∼30억 정도 필요하다는 것도 부담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3개 업체 이상이 참여하지 않을 경우 공모사업은 무산, 새만금 관광단지 공모사업이 오히려 투자자를 확보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새만금 경제청 관계자는 "전 세계 투자자들을 끌어모아, 새만금을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개발해나갈 수 있도록 모든 동력을 쏟아 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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