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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일제 잔재물 역사의 기록으로 복원

1995년 철거 보국탑·공자묘·자우혜민비 등 석조물 15점…8월 개관 예정 '군산근대역사박물관'서 전시

(좌)자우혜민비, 보국탑 (desk@jjan.kr)

1995년에 철거됐던 군산의 일제 잔재물이 박물관에서 되살아난다.

 

군산시는 23일 1995년 5월1일 군산의 '일제 잔재 청산 사업'으로 철거됐던 보국탑, 공자묘, 자우혜민비, 개항 35주년 기념탑 등 유물들을 오는 8월 개관 예정인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의 야외전시장에 전시한다고 밝혔다. 1995년 당시 철거된 석조물은 일제 강점기 일본인들이 자신들의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고 영구히 지속하기 위해 만들었던 기념물이다.

 

김중규 군산시 학예연구사는 "1995년 당시 역사적 가치를 위해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과 민족정기회복을 위해 철거해야 한다는 입장이 맞서면서, 철거 후 향후 일제의 만행을 전시하자는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이에 따라 월명공원 인근 수원지관리사무소에 16년동안 보관돼 있던 보국탑, 공자묘, 자우혜민비, 개항 35주년 기념탑 등의 석조물 이 오는 8월 다시 세상에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시는 이 석조물 중 외형을 확인할 수 있고 글이 새겨진 15점을 선별해 철거 전 모습을 담은 안내판과 함께 박물관 야외 전시장에 전시할 계획이다. 민족의식 고취 및 역사 교육 자원 활용이 이번 전시의 목적이다.

 

보국탑과 공자묘는 월명산 기슭에 건립된 5층 석탑과 사당으로, 건립자는 군산의 대표적인 지주였던 삼국오랑(모리지쿠)이다. 보국탑에는 일본 천황에게 영원히 충성하겠다는 명문이 새겨져 있다. 일본 정부가 월명산 정상에 건립한 자우혜민비는 '자혜로운 비(雨)로 백성을 편안하게 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개항 35주년 기념탑은 이 땅에서 영원히 번영을 누리자는 일본인들의 의지에 담아 1934년 개항 35주년에 건립됐다.

 

군산 내항 장미동 1-67번지 인근에 건립중인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4248㎡규모에 지하 1층 및 지상 3층 규모로, 18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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