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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은 "뮤지컬하느라 고시생처럼 살죠"

"요새는 고시생처럼 살아요. 대사 외우는 게 스트레스죠. 내가 살면서 느껴온 것을 얘기하면 관객들이 자기 것으로 알아들으리라 생각합니다."

 

가수 양희은(59)이 데뷔 40주년을 맞아 뮤지컬 무대에 처음으로 도전한다. 자신의 대표곡을 엮은 자전적 뮤지컬 '어디만큼 왔니'에서 직접 '양희은' 역할로 출연한다.

 

그는 23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어디만큼 왔니'는 1981년 발표한 앨범 제목이기도 한데 이쯤에서 한번은 (지난 날을) 뒤돌아봐도 되겠다 싶었다"고 뮤지컬에 뛰어든 계기를 소개했다.

 

'어디만큼 왔니'는 양희은이 동생인 배우 양희경과 함께 출연해 어린 시절 가족사와 40년 음악 인생을 들려주는 뮤지컬로, '아침이슬'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네 꿈을 펼쳐라' 같은 양희은의 대표곡과 1970~80년대 인기 팝송 등 30여곡을 뮤지컬 음악으로 편곡해 들려준다.

 

양희은은 "홀로 되신 어머니를 도와 19살에 큰딸이라는 멍에를 지고 노래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한때는 무대에서 도망치고 싶었고 노래라는 게 힘겨운 숙제가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노래가 엄청난 부담으로 느껴져 라디오 진행자로 숨어 지냈는데 그러다보니 '만약 라디오 DJ 만큼 노래에 공을 들였다면 어떤 가수가 됐을까' 반성했다"면서 "이후 매년 콘서트를 해왔는데 이쯤에서 어디만큼 왔는지 제 자신에게 물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양희은은 이어 "대본을 외우는 게 익숙하지 않아 스트레스가 된다"면서 "요즘은 당일치기 시험을 보듯 고시생처럼 산다"고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동생인 양희경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언니가 생계를 짊어져야 해 본의 아니게 노래를 시작했다"면서 "하지만 40대 후반부터 조금씩 노래를 즐기기 시작했고 자부심을 갖게 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연출은 이종일 민중극단 대표가 맡았고 음악감독으로는 '노래를 찾는 사람들' 출신인 가수 겸 작곡가 신지아가 영입됐다.

 

젊은 시절 양희경 역은 오디션을 거쳐 발탁된 신예 이하나가 맡는다.

 

7월 19일~8월 14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하며 티켓은 8만~10만원. ☎02-541-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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