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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전주 만든 푸른 눈의 이방인

클레르 알비 프랑스 에스트에른대 교수

(오른쪽) 클레르 알비 교수 (desk@jjan.kr)

다큐멘터리 감독인 클레르 알비 프랑스 에스트에른대 교수(58·영화학과)에겐 전주는 각별하다. 2009년 그가 몸담고 있는 대학교와 전북대와 MOU를 맺은 이후 매년 전주를 찾았다. 한옥마을과 영화·영상산업이 어우러진 전주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미지의 세계였다. 푸른 눈의 이방인은 급기야 전주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제작을 감행했다. 전주영상위원회와 전주MBC의 지원으로 지난 5월 전주 한옥마을, 남부시장, 전주국제영화제 등을 돌아보면서 전주 시민들을 인터뷰한 그는 현재 프랑스에서 다큐를 마무리하고 있다.

 

"100년 전 불편한 가옥을 멋으로 알고 지내는 사람들도 있었고, 불편할 것만 같은 전통시장을 꿋꿋이 지켜나가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그런가 하면 전주영화제를 통해 전세계 영화인들을 불러 놓고 뛰어난 미학을 보여준 영화들을 보여주는 이들도 있었죠. 미래지향적·역동적인 사람들과 전통적·고집스런 사람들이 공존하는 도시가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는 누구를 막론하고 인터뷰 내내 "'찍어도 되느냐'고 물으면, 환하게 웃으면서 '어서 찍으라'고 답변하는 사람들이 인상적이었다"며 이곳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얼마나 담아낼 수 있을 지 오히려 염려가 된다고도 했다.

 

나치 정권과 예술의 결탁을 비판한 다큐를 통해 잊혀진 역사에 대한 각성을 주창해온 그에게 이번 다큐는 전혀 다른 시도. 그는 "자신의 다큐를 통해 가장 한국적인 맛과 멋을 간직한 전주를 널리 알릴 수 있게 되면 좋겠다"며 "다큐는 프랑스 공중파 방송에 소개될 예정이지만, 전주에서도 이방인의 눈으로 본 도시를 소개할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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