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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춘 "이번엔 '악플'에 덜 시달렸으면…"

"'수상한 삼형제' 때 문 선생님(문영남 작가) 작품을 처음 만났는데 대본이 너무 재밌어서 막 흥분하고 '오버'를 했죠. 그랬더니 초반부터 악플(악성 댓글)이 엄청나더라고요. 이번에는 악플에 덜 시달렸으면 좋겠습니다. 그 때 정말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거든요."

 

'수상한 삼형제'의 악덕 시어머니 이효춘이 '모성애의 대명사'로 변신했다.

 

오는 17일 시작되는 SBS 새 주말드라마 '폼나게 살거야'에서다.

 

드라마에서 이효춘은 남편 없이 식당 일을 하며 5남매를 키워낸 억척 엄마 모성애를 연기한다.

 

이효춘은 6일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모성애 같은 서민적인 역할을 너무너무 해보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제가 연기자 생활을 40년 했는데 어렸을 때는 주로 멜로물의 여주인공을 했고, 나이가 들어서는 코믹한 거, 특히 까칠한 걸 많이 했죠. 최근엔 까칠한 역할이 너무 많이 들어와 일을 쉬기도 했는데 문 작가님이 이 역할을 주시면서 '엄마의 완결판'이라고 하시는 거에요. 좋으면서도 내가 이 역할을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싶어 어깨가 무거웠죠."

 

이름처럼 오직 자식들을 위해 살아온 모성애는 환갑이 넘어 만난 '고향 오빠' 조용팔(노주현)과 조심스럽게 사랑을 시작하지만 재혼을 결심한 순간 폐암 진단을 받게 된다.

 

이효춘은 "모성애는 자식들을 위해 악착같이 사느라 담배 한 대 피워본 적도 없는데 폐암까지 걸리는 불쌍한 여자"라면서도 "죽을 지경이면서도 그냥 죽어가지 않고 씩씩하게, 유머러스하게 사는 재밌는 여자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그는 모성애 캐릭터를 잘 살리기 위해 식당 아주머니들이 음식을 배달할 때 쓰는 쟁반도 구입해 연습했다고 소개했다.

 

"시장에서 만원 주고 쟁반을 사다가 연습했어요. 식당 아주머니들이 음식 쟁반을 머리에 이고 나르는 거 있잖아요. 안해본 걸 하느라 그릇도 많이 깼죠.(웃음)"

 

그는 '수삼' 때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한 듯 내내 "처음부터 잘 할 순 없겠지만…"이란 말을 반복했다.

 

"배우들도 사람인지라 1, 2회부터 잘 할 수는 없어요. 저만 해도 모성애 같은 역할은 처음이거든요. 처음부터 잘 할 수는 없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모성애 같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테니 초반부터 '악플' 달지 말아주세요."

 

노주현과의 멜로 연기에 대해서는 "60세 넘어서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될 줄 몰랐다"며 웃었다.

 

 

"'수삼' 때 문 선생님하고 술 한잔 하면서 노주현-이보희 커플이 사랑하는 연기가 부럽다, 저도 선생님 작품에서 '사랑하다 죽는 역할' 해보고 싶다고 했거든요. 그 때 선생님이 '다른 작품 가서 하세요'라고 딱 잘라 말씀하셔서 기대도 안했어요. 이런 연기를 해보게 될지는 꿈에도 몰랐죠."

 

이효춘은 "모성애도 보여줘야 하고 멜로도 해야 하고, 폐암 환자 역할도 하려니 힘든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면서 "열심히 할 테니 부족하더라도 사랑의 눈으로 감싸 달라"고 당부했다.

 

'폼나게 살거야'는 오는 17일부터 매주 토·일요일 밤 9시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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