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과 법의 눈높이를 맞추려면 나부터 민원인이 돼 보는 게 최선 아닌가요."
고영한(56·연수원 11기) 전주지법원장은 지난 15일 법원 '1일 민원 상담관'을 자청하고 나서는 등 시민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한 법원 행정의 현주소를 파악했다.
고 법원장은 이날 종합민원실에서 3시간여 가까이 민원 접수를 위해 찾아온 시민들을 손수 맞으며, 고충을 상담하고 이해를 구했다.
또한 법원이 향후 나아가야 할 표준 지침으로 활용하기 위해 민원인들이 평소 법원에 대해 가지고 있던 생각과 바라는 점 등을 경청, 이를 사법행정에 반영키로 했다.
이날 민원실을 찾은 시민들은 "평소 무섭고 높게만 생각됐던 법원이었는데 이날 옆집 아저씨 같은 법원장을 직접 만나고 대화해보니 법원도 역시 사람이 사는 곳"이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고 법원장은 "우리 사회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보다는 스스로 부딪히고 스스로 느낄 때 진정한 신뢰와 믿음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된다"면서 "재판장에서는 공평하고 엄정하게, 일선 행정에서는 환한 미소와 친절이 넘쳐날 때 사법 신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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