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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정치의 변화와 혁신은 참 좋은데!

▲ 김영기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집행위원장
무소속 박원순 변호사의 서울시장 당선 이후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안풍에서 박시장의 당선으로 이어진 정치혁명은 안철수 교수와 박원순 변호사의 삶이 기득권 유지에 급급한 기존 정치권 인사들이나 재벌 등과 달리 세대를 초월한 감동을 주며 취업난과 경제적 고통으로 신음하는 청·장년층과 민초들에게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른 때문이다.

 

서울시장 당선 이후 현실은 어떠한가? 시민운동과 혁신과 통합을 만병통치약처럼 생각되고 있다. 구시대 정치인과 그 언저리에서 활동하거나 시민운동의 근처에도 없었던 사람들이 ‘나도 옛날에는 시민운동!’ 하며 혁신과 통합을 자신의 전유물처럼 이용하고 있다. 한마디로 ‘짝퉁천지’이다.야권대통합만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에 침묵으로 일관하기에는 현 상황이 짝퉁경연장 같아 전북혁신과 통합의 공동대표 중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혁신과 통합의 핵심은 ‘혁신’에 있다. 혁신은 민주당과 진보정당을 포함한 기존 정당들과 시민사회세력 모두에게 반성과 성찰로서 스스로를 변화시키며 시민 속에서 거듭나는 것이다. 이것은 ‘시민들의 이해와 요구’가 핵심이다. 과거형의 정치인이나 관료들, “아 옛날이여!” 외치는 비주류 정치인이나 본인도 잊은 소싯적 시민운동 경력을 내세우는 사람들이 주도하는 혁신은 ‘한여름밤의 꿈’으로 끝날 확률이 높다. 혁신과 통합운동은 만인을 위하여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사람들의 진정성과 리더십으로 시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유기체가 되어야 장기적으로 한국사회를 변화시키며 성공할 수 있다. 아니 이미 변화된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지 않고 함께할 수 있다. 안풍의 핵심은 ‘혹시나! 역시나!’가 아니라 50%가 5%에 한순간의 주저함이 없이 양보하는 미덕, 그 미덕의 진정성을 확인시키는 삶의 궤적에 있다.

 

전북도 마찬가지이다. 혁신과 통합운동이 기존 민주당의 주류를 제외한 모든 이들의 정치 이용물이 되어서는 안된다. 무조건적인 단결이나 짝퉁과 유사품으로는 정치 혁신을 이룰 수 없다. 87년 체제 이후에 대한 성찰과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에 대한 뼈를 깎는 자기반성, 이명박 정부에 대한 극복을 가슴에 안은 시민들의 의지를 담는 정치혁신 유기체여야 한다. 최근 케이블 광고에 모 회사 사장이 나와 건강식품을 홍보하며 “남자에게 참 좋은데!”를 반복해서 외친다. 광고를 자주 접하다 보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 안다. 전북혁신과 통합운동의 성공 열쇠는 지역사회에서 터를 잡고 꾸준하게 묵묵히 헌신한 안호영 참여연대 전대표를 비롯한 각 지역의 소중한 사람들을 1/N로 만드는 작금의 정치 현실을 극복하는 것, 수많은 비주류 정치인이나 짝퉁, 신진인사 중에서 지역마다 “진짜 하나!”를 가려내는 시민들의 힘에 있다. 이러할 때 기존 기득권 현역의원들을 실력으로 제압하며 정치를 바꾸는 새로운 리더십이 출현하게 될 것이다. ‘그 밥에 그 나물’이 되며 현역 의원에게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하고 경선에서 탈락되거나 무소속 출마를 강행해도 지역구도에 밀려 석패하는 어리석은 반복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 올해 참여자치연대는 “전북의 판을 바꾸자!”는 슬로건 아래 썩은 채로 고여 있는 민주당 독점의 지역 정치를 새로운 리더쉽으로 세력교체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하지만 갈 길이 멀다. 더욱 분발하며 다양한 시도를 하겠지만 부족한 것은 도민들이 각 지역 출마예상자들의 정체성과 삶의 자취를 통해 옥석을 가려 낼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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