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 이원씨"최윤희 보다 잠재력 크고 성장 속도 빨라"…지난해 전국대회마다 금메달…한국新 깨는 건 시간문제
그 주인공은 '이신바예바'를 꿈꾸는 장대높이뛰기 선수 최예은(전북체고 3년).
최 선수는 최근 국가대표로 발탁돼 맹훈을 거듭하면서 2014 인천아시안게임은 물론, 각종 세계선수권을 휩쓸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국내 여자 장대높이뛰기는 오랫동안 김제 출신 최윤희(서울SH공사)가 휩쓸어왔다.
원광대 재학시절은 물론, 지금까지도 국내무대에서 최윤희의 적수는 전무하다.
하지만 그를 능가할 수도 있는 선수가 혜성처럼 등장했으니, 바로 최예은 선수다.
공교롭게도 국내 장대높이뛰기 최고령, 최고수 지도자인 이원 선생(72)이 최윤희와 최예은을 발굴해 국가대표로 만들어냈다.
이원 선생은 자신의 옛 제자였던 최윤희보다 최예은의 잠재력을 더 높게 평가했다.
최예은 선수는 3m83cm를 넘어 종전 최윤희가 가지고 있던 고등부 기록을 깼다.
최윤희의 고교 시절에 비해 기록이나, 성장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것이다.
이원 선생은 "부상을 입지않고 성실함이 전제된다면 한국 최고를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머지않아 아시아를 석권하고,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최예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국내 장대높이뛰기 최고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는 이원 선생의 분석이기에 더욱 신뢰가 간다.
최예은 선수는 김제용지초 3학년때 문희자 담임교사(현 장학사)로부터 머리가 좋고, 운동신경이 뛰어나다는 칭찬을 많이 받으면서 운동에 취미를 갖게됐다고 한다.
하지만 본격적인 엘리트 운동선수의 길은 용지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시작했다.
높이뛰기 선수로 대회에 출전한 예은이를 우연히 지켜본 이원 지도자가 부모님을 설득해 "체격 조건을 보니 장대높이뛰기를 하면 대성할 것 같다"며 애제자로 키우기 시작했다.
최예은 선수가 용지중 재학때 교장을 지냈던 박경애 현 완주중교장은 "악착스럽게 운동을 하면서도 학업성적이 우수했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그를 지도했던 교사들이 교무실에서 한결같이 칭찬하곤 했다"고 회고했다.
전북체고(교장 장영일)에 진학한 뒤, 양재랑 감독 등이 앞장서서 최예은의 성장을 위해 힘을 모았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최예은 선수는 고교 입학과 동시에 전국무대를 휩쓸기 시작, 지난해의 경우 출전하는 전국대회마다 항상 금메달을 따냈다.
최윤희 등 실업선수와 같이 겨룬 대회에서 단한번 동메달에 그쳤다.
이원 선생은 "예은이는 동양인 체형과 달리 하지가 길어 한눈에 장대높이뛰기 선수라는 감이 왔다"며 "근력과 스피드만 키우면 대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대높이뛰기 세계 최정상에 있는 이신바예바의 선수는 키 174cm에 몸무게가 66kg.
예은이는 현재 174cm에 58kg이지만, 근력을 붙이게 되면 이신바예바와 너무나 똑같은 몸매가 완성된다.
최예은 선수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4m40~50cm를 넘어 금메달을 따내는 것이 우선 목표"라며 "겸허한 마음으로 노력해서 전북과 대한민국을 빛내는 선수가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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