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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산군도 '신시도'…바닷가 거닐고 구불길 따라 산도 오르고

▲ 신시도는 새만금 관광 코스의 시작점이다.
▲ 군산시가 조성한 구불길은 구불 1길 '비단강 길'을 시작으로 구불 8길 '고군산 길'까지 현재 8개 길이 있다. 신시도는 구불 7길로 '신시도 길'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다.

 

▲ 신시도에서는 썰물땐 잠시 갯벌에 내려가 작은 게(왼쪽)도 잡을 수 있다.

 

▲ 신시도에서는 논에서 한가로이 노니는 소도 만나볼 수 있다.

 

▲ 신시도에서는 논에서 한가로이 노니는 소도 만나볼 수 있다.

고군산도의 수 많은 섬들중 가장 크고 섬 뒷편엔 새만금 개발의 중심인 신시갑문과 33센터가 위치해 있으며 공사중인 도로가 완공되면 새만금 - 신시도 - 선유도등을 잇는 또 하나의 관광코스의 시작점이 되는 곳. 오늘의 목적지는 신시도다.

 

아직 섬안쪽까지 도로가 완공되지 않은 탓에 신시갑문 주차장에서 산을 타고 넘어가야 신시도로 들어갈 수 있다. 좌측 능선을 타고 올라가면 신시갑문과 새만금 내부를 한눈에 볼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신시도 등산로는 이미 입소문으로 유명한만큼 등산로에 사람들이 다녀간 흔적이 보인다. 마을 주민에 따르면 평일이나 주말 모두 하루 수백명 이상의 등산객이 다녀간다고 한다.

 

신시도에서 추천하고 싶은 길은 구불길이다. 군산시가 만든 구불길은 구불 1길 '비단강 길'을 시작으로 구불 8길 '고군산 길'까지 현재 8개 길이 있고 이곳 신시도는 구불 7길로 '신시도 길'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다.

 

신시도의 매력은 조금 늦봄에 오르면 좋다는 점이다. 겨울에 폭설과 바람이 몰아치는 곳이라 개화시기가 늦어 초봄에나 볼 수 있는 꽃들을 늦봄까지 감상할 수 있다.

 

섬 내부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좌측에 갯벌이 보이고 우측엔 험준한 대각산과 전망대 그리고 그 아래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소가 반겨준다. 마침 썰물일 때라 갯벌에 내려가 돌을 들춰가며 게도 잡고 작은 물고기도 잡아본다. 반대편 논에선 소가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대각산 아래 위치한 안골마을에 도착한다. 저수지 둑길엔 드문 드문 꽃이 피기 시작한다. 광합성을 즐기는 소들도 여기저기 보이고 푸르른 산과 밭, 가까이서 들리는 개구리 소리와 저 멀리서 들리는 이름모를 새소리와 함게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까지. 아~ 참 좋다.

 

신시도의 끝쪽은 수심이 깊어 썰물에도 배가 다닐수 있어 낚시하러 나가는 사람들이 오고간다. 마을 주민중엔 낚시뿐만 아니라 배로 섬 주변 관광이나 섬 반대편에 있는 주차장 근처까지 태워다 주는 분도 계시다니 여유가 된다면 꼭 한번 타보길 추천한다. 이제 몇년 뒤면 저 뒤에 보이는 선유도까지 도로가 놓여 더 쉽고 빠르게 고군산도를 오고 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 정 률 전라북도 블로그 기자

섬 끝까지 가봤으니 발길을 돌려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간다. 그전에 아침도 제대로 못먹어 요동치는 배를 달래기 위해 잠시 마을 구멍가게에 들른다. 주인 할머니가 능숙한 칼놀림으로 이웃이 주고간 복어 손질에 한창이고, 골목 여기저기엔 수확을 해온 굴을 손질하는 아주머니와 그물을 손질하는 아저씨 모습이 정겹게 다가온다.

 

군산 신시도. 새만금이라는 이름에 가려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구불길을 걸으며. 썰물땐 잠시 갯벌에 내려가 작은 게도 잡아보고, 논에서 한가로이 노니는 소도 만나본다. 한가롭고 여유로운 풍경이다.

※ 2011 전라북도 블로그 단 활동을 시작해 올해도 명예블로그 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찍어도 찍어도 늘 부족해 어딜가나 사진기를 들고 다니는 열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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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용 kimw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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