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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풀린 전북경찰, 또 음주사고

친구에게 "네가 운전한 것으로 해달라" 운전자 바꿔치기도 / 올 들어 3번째…기강 해이 심각

전북경찰의 기강 해이가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근무시간에 술을 마시고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는 등 2건의 음주사고가 적발된 데 이어 또 다시 한 경찰관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경찰관은 사고를 은폐하려고 했던 것은 물론 경찰의 음주측정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지난 31일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낸 완산경찰서 소속 A경사(39)를 특별범죄가중처벌법위반(도주차량) 및 범인도피교사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경사는 지난 30일 오후 9시10분께 전주시 서신동의 한 교차로에서 앞서가는 차량을 들이받아 5중추돌 사고를 일으킨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주한 A경사는 친구 B씨를 찾아가 "교통사고를 냈다. 네가 운전한 것으로 해달라"고 하는 등 범행을 감추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A경사를 대기발령조치하고, 조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중징계 처분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A경사의 부탁을 받고 경찰서에 출두해 허위로 진술한 B씨에 대해서도 범인도피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월에는 근무시간에 술을 마신 김제경찰서 소속 C경사(43)와 D경사(42)가 적발되기도 했다. 당시 C경사와 D경사는 모두 경찰서 선거상황실 근무 중에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C경사는 이날 술을 마신 뒤 혈중알코올농도 0.104%의 만취상태로 운전을 하다 신호대기 중이던 택시를 들이 받기도 했다.

 

이어 지난 4월에는 만취상태로 운전을 하다 신호대기 중인 승용차를 들이 받은 경찰관이 적발돼기도 했다.

 

이처럼 최근 들어 경찰관의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자 전북경찰의 기강 해이가 극에 달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매번 시민들에게 캠페인과 홍보를 통해 '음주운전 근절'을 외치던 경찰이 정작 스스로에 대해서는 별도의 특별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 경찰 수뇌부가 사안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것 아니냐는 경찰 안팎의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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