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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새만금 신항만 1) 추진 과정과 청사진 - 기회의 땅, 세계로 향하는 관문 '대역사'

1982년 입지조사 30년만에 지역 숙원사업 첫 삽 / 국내 첫 인공섬 방식, 자연친화적 미래 항만 모델 / 18개 선석규모 국제항…배후부지 여의도 1.7배

▲ 오는 2030년까지 2단계에 걸쳐 18개 선석 규모의 국제항으로 건설될 새만금 신항만 조감도.

대중국 수출 전진기지이자 전북 발전의 관문 역할을 하게 될 새만금 신항만이 14일 마침내 착공됐다. 동북아 경제중심도시를 꿈꾸는 새만금이 새 바닷길을 향해 닻을 올린 것이다. 오는 2030년까지 2단계에 걸쳐 18개 선석 규모의 국제항으로 건설될 신항만은 새만금과 전북을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도약시키는 탄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만금 신항만 개발사업 추진과정과 사업의 의미·항만의 강점·경제적 효과 및 향후 과제 등을 살펴본다.

 

새만금 신항만은 본격적인 내부개발 단계에 접어든 새만금이 장밋빛 청사진을 실현시키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핵심 기반시설(SOC)이다.

 

14일 첫 삽을 뜬 새만금 신항만의 태동은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1982년 4월 당시 해운항만청이 고군산지역 신항만 입지조사에 나선 것이 그 시작이다. 군산항의 토사 누적으로 대형 선박 입출항이 어렵게 되면서 이 지역 신항만의 필요성이 부각된 것이다.

 

정부는 이후 1995∼1996년 신항만 건설 기본계획 용역을 거쳐 1999년 신항만 기본계획 및 예정지역을 심의·의결했다. 그러나 '새만금 종합개발사업에 대한 환경조사 및 내부개발 계획 수립 때까지 고시를 유보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2001년 사업 유보 결정이 내려지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2006년 말에는 제2차 전국 무역항 기본계획에 새만금 신항만이 빠지면서 사업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이처럼 답보상태에 빠져있던 새만금 신항만은 2008년 초 현 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그 해 광역경제권 30대 선도 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이후 2009년 간이 예비타당성조사가 마무리되고, 2010년 11월 국토해양부가 '새만금 신항만 개발사업 기본계획'을 수립·고시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첫 조사에서 착공까지 30년이 걸린 셈이다.

 

군산시 옥도면 신시도~비안도 사이 새만금 2호 방조제 앞쪽 해상에 들어서는 신항만은 국내 최초의 인공섬 방식으로 건설된다. 또 여의도 1.7배에 달하는 488만㎡의 배후부지를 확보, 도심과의 조화는 물론 해양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조제와 항만 사이에는 친수·친환경 인공수로를 배치해 수로 일대를 생태공원화하고, 배후단지에는 물류·관광·레저 기능을 수용할 수 있는 녹색공간을 확보하여 자연친화적 미래 항만의 모델로 개발한다는 청사진이다.

 

새만금 신항만은 오는 2030년까지 2단계로 나눠 총사업비 2조5482억원이 투입되는 대역사(大役事)다.

 

우선 1단계로 2020년까지 1조548억원을 들여 부두 4개 선석과 방파제·항만부지(52만4000㎡) 등을 개발, 2021년 개항할 예정이다.

 

신항만 개발의 신호탄을 올린 공사는 단계별 개발계획에 의해 방파제 3.1km와 비안도 어선보호시설 0.3km를 조성하는 작업으로 설계와 시공을 함께 추진, 2016년까지 2800억원의 국비가 투입된다.

 

또 방파제 착공에 이어 진입도로(2012∼2014년)와 호안(2014∼2018), 접안시설(2016∼2020), 항만부지 조성(2018∼2020) 공사도 연차적으로 추진된다.

 

이어 2단계(2021∼2030년)에는 1조4934억원을 들여 부두 14개 선석과 대규모 항만부지(435만6000㎡)를 조성, 총 18개 선석의 국제항 건설 사업을 마무리하게 된다.

 

새만금 신항만은 주요 교역국인 중국의 주요 항만과 최단 거리에 위치해 있고 항로 수심이 20∼45m(선박 정박지는 17m)에 달해 부산항·광양항 등 국내 대규모 항만과의 경쟁력에서 비교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신항만 개발에 따른 물류비 절감효과는 새만금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높이는 시너지 효과를 수반해 국내·외 기업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중국 수출 전진기지로서 전북 발전의 관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만금 신항만 개발사업 추진 일지

 

△1982년 4월: 신항만 입지 조사(해운항만청)

 

△1987년 11월: 서해안 항만개발 타당성 조사(건설부)

 

△1991년 11월: 새만금 간척종합개발사업 착공

 

△1995년 5월~1996년 12월: 신항만 건설 기본계획 용역

 

△1997년 5월: 신항만 예정지역 지정 및 건설 기본계획 수립

 

△1997년10월~1998년 12월: 신항만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1999년 3월: 신항만 건설 기본계획 및 예정지역 심의·의결

 

△2001년 1월: 수정 항만기본계획, 2006년까지 사업유보 결정

 

△2006년 12월: 제2차 전국무역항 기본계획에 미반영

 

△2008년 2월: 새만금 신항 개발 추진계획 수립(대통령직 인수위)

 

△2008년 9월: 국토연구원 새만금 토지이용 구상에 반영

 

△2008년 9월: 광역경제권 30대 선도프로젝트 사업 선정

 

△2008년 10월: 새만금 신항 입지검토 용역 착수(국토부)

 

△2008년 10월: 새만금 간척용지 토지이용 구상 발표

 

△2009년 5월: 신항만 입지검토 용역 완료

 

△2009년 7월: 새만금 내부개발 기본구상 및 종합실천계획 발표

 

△2009년 10월: 간이 예비타당성조사 최종 결과 통보

 

△2009년 12월: 기본계획 재검토용역 계약 및 착수

 

△2010년 1월: 새만금 종합실천계획 확정(새만금위원회)

 

△2010년 10월: 기본계획 재검토 용역 완료(국토부)

 

△2010년 11월: 새만금 신항 기본계획 수립 및 고시(국토부)

 

△2010년 12월∼2011년 10월: 새만금 신항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2012년 6월: 새만금 신항만 기공식

김종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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