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소방서 지곡 119안전센터에 근무하던 A소방위는 지난해 7월 큰 부상을 당했다. 상가 화재 진압에 나섰다가 짙은 연기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2m아래 정화조로 추락한 것. A소방위는 당시 좌측어깨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고 60일 동안 입원치료를 받았다.
전주덕진소방서 아중119안전센터 B소방사는 근무 중 당한 교통사고로 현재 휴직상태다.
지난해 2월 완주군 소양면 소태정 고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수습하던 중 과속으로 진행하던 승용차에 치였다. 턱이 부러지고, 뇌신경마비 증세를 보인 B소방사는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현재도 치료를 받고 있다.
이처럼 각종 재난현장에서 근무 중 부상을 당하거나 목숨을 잃는 도내 소방관들이 한 해 10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소방방재청이 민주통합당 백재현 의원에게 제출한 '시·도별 소방공무원 공사상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최근 4년 동안 도내에서는 모두 64명의 소방공무원이 근무 중 부상을 당하거나 목숨을 잃었다.
연도별로 보면 2008년 15명, 2009년 18명, 2010년 14명, 2011년 17명이다.
백 의원은 "소방관들은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안전을 위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정작 본인들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정부와 자치단체는 소방공무원의 과도한 현장 출동 등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 등을 통해 소방관들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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