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5 23:54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일반기사

이소암 첫 시집 '내 몸에…' 홀로 핀 들국화 같은 詩

'페르소나(persona)의 최소화! 이것은 내 인생의 목표이자 내 시의 정점(頂點)이다.'

 

이소암 시인이 첫 시집 '내 몸에 푸른 잎'(시문학사)에 붙인 '시인의 말'이다. '외적 인격' 또는 '가면을 쓴 인격'을 뜻하는 그리스 어원의 '페르소나'를 벗어던지고 최대한 그대로의 맨살을 드러내고자 하는 시인의 의지가 시집의 짧은 서문에서 읽힌다.

 

'나비를 따라가면 향기 있는 꽃 만날까 했더니/향기는 바람이 먼저 실어가 버리고, 빈 들판에/서리 맞은 들국화 같은 여인, 우두커니 서 있네/('자화상'전문)

 

문학평론가 임헌영씨(민족문제연구소장)는 시인의 '자화상'을 두고 "찬 서리를 딛고 극복한 채 아름답게 핀 들국화여서 더 고혹적일 수 있다"며 "홀연히 들국화가 되어 우주의 섭리에 어우러지는 진솔하고 아름다운 심성으로 서 있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는 해설을 붙였다.

 

수록된 50여편의 시중 절반 가까이가 짧은 행으로 구성돼 시어 하나 하나에 강한 메시지가 실렸다. 시인은 '자유문학'으로 등단했으며, 군산에서 논술학원 원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원용 kimwy@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