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덕유산리조트 노조 총파업에 사측은 직장폐쇄
오는 23일 개장을 앞두고 있는 무주덕유산리조트가 노사 간의 갈등으로 개장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 관광서비스연맹 무주덕유산리조트 노동조합이 노조 설립 18년 만에 처음으로 총파업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8일 무주리조트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달 26일 조합원 210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인원 200명 중 찬성 196표(98%)로 총파업을 가결했다.
노조는 "사측이 지난 4월 팀장급 직원 12명을 권고사직 시키는 등 노동탄압을 하고 있고, 단체협약에 나와 있는 복지수당과 연장 근무수당 등 임금 2억여원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과장급 이상은 노조에 가입하지 못한다'는 사규를 악용해 대리급 노조원 8명을 승진시키는 등 쟁의행위를 방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측은 노조의 주장에 강하게 반발하는 한편 지난 7일부터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사측 관계자는 "회사의 주된 사업이 서비스업이기 때문에 영업장 안에서 투쟁조끼나 문구 등이 새겨진 투쟁도구를 착용한 채 일하는 조합원을 두고만 볼 수 없었다"면서 "노조가 공식적으로 복귀의사를 밝히면 언제든지 직장폐쇄를 철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조가 주장하는 임금 체납 부분도 지난해 부영그룹이 무주리조트를 인수하면서 불거진 문제로, 19개 계열사 전체가 2월에 호봉이 올라가는 데 노조는 기존 단체협상만을 주장하며 임금 체납을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측에서는 관리자급 직원과 비조합원 등을 총동원해 개장에는 차질 없도록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무주리조트는 모기업인 대한전선의 경영난으로 지난해 (주)부영이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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