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소녀들'·'로봇 앤 프랭크' 디지털독립영화관서 27일까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구 완산보건소·전주영화제작소 4층)이 16일부터 새로운 영화를 선보인다.
개인에 대한 억압과 폭력이 빚은 참담한 비극을 그린 '신의 소녀들'(감독 크리스티안 문쥬)과 만능 로봇과 은퇴한 금고털이범의 훈훈한 마지막 한탕을 그린 코미디 '로봇 앤 프랭크'(감독 제이크 슈레이어)다.
종교적 전통과 권위 속에 갇혀있는 루마니아의 사회 현실과 두 소녀의 우정과 사랑이 빚어낸 참담한 비극을 다룬 '신의 소녀들'은 2005년 한 수도원에서 엑소시즘을 행하다 사망한 충격적인 젊은 여성의 사건을 원작으로 삼은 논픽션 소설 '죽음의 고백'을 바탕에 두고 있다.
종교적 전통과 자유의지를 대립시키는 긴장감을 보여주면서 유연한 카메라 워크와 정확하게 계산된 컷의 연결, 절제된 듯하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연기는 종교적인 경건함을 파고드는 수준 높은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탄탄한 연출력과 아마추어 배우라고 믿기지 않는 두 배우의 녹록지 않은 연기로 올해 칸영화제 각본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은퇴한 금고털이 할아범과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잔소리쟁이 로봇의 퍼펙트한 한 탕을 그린 감동 코미디 '로봇 앤 프랭크'는 로봇영화 연대기의 새로운 방점을 찍을 감동과 위트 넘치는 이야기로 관객을 찾는다. 제28회 선댄스영화제에서 장편영화상을 수상하면서 순식간에 최고의 화제작이 됐다. 화려했던 전성기를 뒤로 하고, 따분한 전원생활을 보내던 은퇴한 금고털이범 프랭크와 요리부터 청소, 심지어 도둑질까지 만능으로 해내는 로봇과의 만담으로 일생일대 마지막 한 탕을 계획한다. 두 영화는 27일까지 상영되며, 1월 9일 개봉작으로 몽환적인 이야기를 환상적인 비주얼로 그린 마법 같은 실루엣 애니메이션 '밤의 이야기'도 함께 상영된다. 문의 063) 231-3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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