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러'들의 남원역·익산역 맛집여행
| ▲ 최현아
전북도 블로그 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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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로 여행객(이하 '내일러')의 계절, 겨울이 돌아왔다. 내일로는 만 25세 이하를 대상으로 열차에 자유석과 입석을 7일 동안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차여행 상품. 여름에도 많이 이용하긴 하지만, 내일로의 꽃은 겨울여행이 아닐까 싶다. '내일러'의 여행계획에는 숙박과 관광명소가 주 관심사이지만 뭐니 뭐니 해도 빠질 수 없는 맛집 탐방! 집을 떠나 일주일동안 지내려면 밥심으로 버텨야한다.
'집 나오면 개고생이다'라는 말은 전북으로 여행 오는 '내일러'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최근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된 '전북의 흔한 밥상'을 봐도 상위에 올라온 반찬이 10첩이다. 전북은 어떤 곳을 가든 맛있고 푸짐한 밥상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선 음식점 복불복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럼 지금부터 전북에 오는 '내일러'들이 꼭 가야하는 남원역과 익산역 맛집여행을 소개한다.
△ 푸짐한 왕돈까스 만큼이나 인심이 후한 남원
남원역은 코레일 전북본부에서도 인기도가 높은 역 중 하나다. 춘향과 이몽룡의 사랑이 싹튼 광한루원과 남원춘향테마파크 등 관광명소가 한 곳에 위치해 있어 뚜벅이 여행자들에게 제격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여행도 일단 먹고 봐야한다. 남원하면 생각나는 곳은 추어탕이지만, 오늘 소개할 곳은 큼지막한 돈까스가 나오는 '평화식당'이다.
식당에 들어서면 과연 '이런 곳에서 돈까스를 팔까'싶지만 메뉴판 상판에 당당히 써져있는 돈까스. 아니나 다를까 찾아오는 사람마다 돈까스를 주문한다. 역시 메인 메뉴는 왕돈까스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성인 2인이 먹더도 충분한 사이즈의 왕돈까스가 나온다. 큼지막한 사이즈에도 놀라지만, 밑반찬으로 깔아주는 찬의 종류도 많아서 깜짝 놀랐다.
돈까스와 함께 된장찌개를 주문했는데, 너무 맛있어서 밥도 한 그릇을 더 비워냈다. 넉넉한 돈까스의 크기만큼이나 인심도 후해 밥과 스프 등을 더 달라고 말하면 듬뿍듬뿍 챙겨주신다. 역시 밥 한끼에서도 시골인심을 느낄 수 있었다. 식당 앞 큰길 맞은편에는 옛 남원역이 위치해 있다. 멀지 않은 곳에 광한루원과 남원춘향테마파크도 위치해 있으니 왕돈까스로 배를 두둑히 채운 다음 춘향과 이몽룡이 되어 남원여행을 즐길 수 있다.
△ 특이함으로 승부하는 익산역 맛집
익산역은 호남, 전라, 장항 세 철도 간선이 만나는 곳으로 전라도 철도 교통의 교차로다. 전북으로 여행오는 '내일러'라면 한 번쯤은 꼭 가게 되는 곳이 바로 익산역이다. 익산을 여행하는 사람도 많지만, 환승을 하기 위해서 오는 사람도 많다. 환승을 위해 익산역에 머무는 시간이 1시간 정도 남짓. 멀리 다녀오기에는 시간이 빠듯하고 역에만 있기엔 아까운 시간이다. 이런 분들을 위해 역 근처에 위치한 익산의 중앙시장을 가보자.
익산역 앞에서 5분 정도만 걸어가다 보면 중앙시장 입구가 보인다. 옛 시골 시장의 모습 속에 현대시설을 갖추면서 현대와 옛 시장의 모습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규모가 커서 정신 없이 구경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이곳에서 소개할 음식은 바로 순대국수! 순대국밥은 많이 먹어봤는데, 순대국수라니 벌써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익산중앙시장에 침구를 파는 골목이 있는데, 그 안쪽으로 들어가보면 '정순순대' 식당을 찾을 수 있다.
뽀얀 국물에 순대와 함께 있는 국수자락. 불에 데워 뜨겁게 먹는 순대국밥과 달리 국수에 뜨거운 국물을 부었다 따랐다 해서 데워먹는 토렴식 순대국수다. 뜨뜻한 순대국밥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살짝 미지근한 순대국수가 익숙하지 않을 것이다. 음식이 나오자마자 숟가락을 들이미어도 혀가 데이지 않으니 뜨거운 음식을 못 드시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순대국수 역시 국밥처럼 고기와 순대가 푸짐하게 들어있다. 가격도 저렴해 여행을 다니는 '내일러'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기차 타고 전북으로! '내일로' 타고 식도락 여행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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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현아씨는 지난해 한국음식관광축제 단으로 활동했던 취업 준비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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