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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재인촌 우듬지 창단 10주년 '내눈에 콩깍지' 다음달 31일까지

▲ 극단 재인촌 우듬지의 '내눈에 콩깍지' 공연 모습.

극단 재인촌 우듬지(대표 김영오)가 창단 10주년을 맞아 연극'내 눈에 콩깍지'를 내놨다. 지난해 전북연극협회에서 서울연극협회로 옮기면서 서울 연극계 진출을 시도한 이들이 전북에 대한 애정을 놓지 않고 전주를 다시 찾은 것. 지난달 11일부터 시작돼 다음달 31일까지 우듬지 소극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지난 10년간 관객들에게 가장 사랑을 받았고 서울 대학로 연극계에서도 화제가 됐던 '오래전 愛'를 각색한 작품이다.

 

이별 뒤 몇 년 만에 재회해 오해를 푼다는 내용으로 구성된 연극은 싱글맘의 삶을 통해 남녀 간의 사랑을 그려냈다. 혼자서 아들을 낳아 키우며 씩씩하게 사는 우경(홍정은 역)과 오해로 남남이 되버린 남편 경준(정운태 역), 이런 우경을 따뜻한 사랑으로 받아주는 아버지(정찬호 역)가 주인공. 내용으로만 보면 '오래전 愛'와 거의 흡사하다. 배우 정운태씨는 "진중한 정극에서 발랄한 시트콤으로 분위기가 변신했다고 보면 된다"고 훈수를 뒀다.

 

불과 수년전까지만 해도 과부라고 불리며 편견의 대상이었던 싱글맘들이 이제 우리 사회의 어엿한 구성원이 되면서 작품 소재로도 활용되자 이에 공감하는 젊은 관객들이 많아지고 있다. 김영오 대표가 직접 마이크를 잡고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진행해 극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그'를'그녀'를 사랑하기 전까지는 그토록 넓었던 세상이'그'를'그녀'를 사랑하기 시작하면서 오로지'그'와'그녀'만큼밖에 되지 않는다.'나'는 오직'그'와'그녀'만을 위해 존재하기 시작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사랑은 성공할 수도, 아픔만을 남기고 실패할 수도 있다"라는 김 대표의 말처럼 '내 눈에 콩깍지'가 낀 관객들에게 눈물 섞인 즐거움을 전한다.

 

재인촌 우듬지는 지난 2004년 창단 공연'지워진 이름 정여립'으로 이름을 알린 뒤 2008년 우듬지 소극장을 개관해 판소리 공연'마이크 없는 소리'기획·영호남 연극제 참가 등을 통해 서울 대학로 공연까지 폭 넓은 활동하고 있다. 공연은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이어진다. (금 오후 7시30분, 토 오후 3시30분·7시30분, 일 오후 3시30분). 문의 063)282-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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