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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집 태우며 만사형통 기원

전주한옥마을 대보름 달빛축제 찾아가보니…8개 문화시설 돌며 대보름 체험 행사 시민 몰려

▲ "내 소원 달님께 전해다오" 정월 대보름을 하루 앞둔 23일 전주 삼천 둔치에서 열린 망월이야 희망이야 행사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달집 태우기를 하고 있다. ·이강민기자 lgm19740@

정월 대보름을 맞아 24일 가족의 안녕과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행사가 도내 곳곳에서 펼쳐졌다. 제32회 고창 오거리당산제를 비롯, 장수·무주·완주군 등에서 풍물놀이와 달집태우기 등 민속행사가 풍성하게 열렸다.

 

(관련 기사 13면)

 

특히 이날 전주 한옥마을 일대는 정월대보름달의 풍요로움 만큼이나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2013 전주 한옥마을 달빛 축제'를 즐겼다. 한옥마을 내 전주전통문화관, 한옥생활체험관, 최명희문학관 등 문화시설들이 마련한 귀밝이술 마시기, 달집 태우기, 풍물공연을 통해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했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전주한옥마을 축제는 8개 문화시설을 돌면서 대보름 체험도 하고 미션을 수행할때마다 찍어주는 스탬프를 통해 다양한 선물을 제공한 게 특징.

 

이날 점심으로 오곡밥 나누기 행사를 마련한 한옥생활체험관에는 관광객과 전주시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쌀, 보리, 조, 수수, 팥 등의 곡물을 섞어 지은 오곡밥과 함께 무, 오이, 호박, 박, 가지 나물을 곁들여 먹었다. 또 그해의 액운을 멀리 날려 보낸다는 '액막이연 만들기'에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이름, 생년월일, 송액영복(送厄迎福)과 같은 글귀를 연에 정성스럽게 써내려갔다. 윷놀이에서 윷이 나오면 한지수첩을 받아가는 것은 덤.

 

최홍환씨(78·전주시 풍남동)는 "대보름에 가족들이 모여 오곡밥도 먹고 선물도 받아 두 배로 기쁘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전통문화관에서는 소중한 물건이나 문서를 간직하는 상자인 돈보 만들기와 소원지에 희망을 적고 그림도 그리는 '흔적의 돌'만들기가 인기를 끌었고 풍물공연과 어우러진 달집태우기에서는 관광객들이 두손을 모아 각자의 소원을 빌었다. 또 전통술박물관에서는 열린 '귀밝이술 마시기'체험, 공예품전시관의 '부럼 나눔'행사가 이어지며 한옥마을 일대는 대보름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전통놀이를 통해 대보름을 즐길 수 있는 장소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제기차기 15번 성공하기'미션을 내건 소리문화관에는 미션에 참가한 사람들은 물론 구경하는 관람객들의 환성이 끊이지 않았고 곳곳에서 벌어진 윷놀이판에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축제의 장에는 젊은 층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대보름에 대해 잘 모르는 젊은이들은 '스탬프 릴레이'를 통해 각 문화시설이 마련한 미션을 수행하며 그 의미를 알아갔다.

 

유원경씨(25·서울시 관악구)는 "처음에는 미션을 수행하고 상품을 타는 재미로 행사에 참여했었는데 각 문화시설을 돌며 대보름의 의미와 전통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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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용 kimw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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