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조선시대 서민들의 삶을 속속들이 살펴볼 수 있는
고문서가 한글로 정리돼 공개됐습니다.
이혼문제와 생활고까지,
국사교과서에는 나오지 않는
생생한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채널에이 제휴사인 전북일보 은수정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시대 ‘이혼합의서’입니다.
자신을 배반하고 다른 남자에게 시집을 간
아내에 대한 분노와 좌절을 담고 있습니다.
엽전 서른 다섯냥을 받고
혼인관계를 파기한다고 기록됐습니다.
[정재형/관람객]
“나는 아내와 이혼했다 이런 기록까지 적혀있는
문서들을 보니까 역사책에서 보던 것과는 다른
현장감이 많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분재기(分財記)/1577년)
자녀들에게 재산을 나눈 내용을 적은 ‘분재기’는
아들과 딸에게 공평하게 재산을 분배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서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고문서 만 7천 여 점이 한글로 풀이돼
시민들에게 공개되고 있습니다.
[이종철/전북대박물관 학예연구관]
“조선의 생활사 경제사 문화사를 단편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2차 사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매문기(自賣文記)/1877년)
돈을 받고 자신의 몸을 남에게 팔겠다는 내용의 ‘자매문기’.
하층민의 생활고가 생생히 느껴지는 이 문서에는
손 모양을 본 뜬 손도장이 찍혀 있습니다.
손도장이 일종의 서명 기능을 한 겁니다.
조선시대 서민들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고문서들은 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북일보 은수정입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