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원 없는 친환경 농법 도입 / 양서류 파충류·목이버섯 길러
힐링(healing) & 리빙(living)을 표방한 농업법인 생태밸리진안주식회사가 주목받고 있다. 인생 2막, 건강하고 윤택한 삶을 전제로 사람과 자연, 지역간 상생을 추구하는 미래지향적 농업법인으로 지역사회에서 회자되면서다.
지난해 10월 진안읍 정곡리 828-1번지 일대 6만6000㎡에 둥지를 튼 농업법인 생태밸리진안(주). 사람과 자연이 합(合)하는 '상생'을 창립이념으로,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 십시일반 자금을 모아 법인을 구성했다. 지금은 창립 8개월여 만에 모든 기반조성과 생산시설 설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소득원 확보에 나선 상태다.
양서류(개구리) 및 파충류 증·양식, 균류(목이버섯)재배, 곤충류(장수풍뎅이) 증·양식 등 3가지를 통해 생태보전 및 소득창출을 꾀하고 있다.
특히 법인은 지역 경제활동 인구의 고령화 정점에 서 있는, 이른바 은퇴세대가 중심이 되는 소득창출과 자연 순환식 농법에 따른 환경보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의지도 갖고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친화적 방법으로 개구리 및 파충류 그리고 목이버섯을 재배한다는 점이다.
투입 노동력도 중·장년층 이상의 고령층이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단순 집약형.
소요되는 자원(목재가공, 부산물 2차 처리) 역시 순환적 방법에 의해 자연적으로 처리, 오염원 발생이 전혀 없는 친환경적 농법을 도입했다.
법인은 단백질이 풍부한 개구리를 양성적으로 식용화, 건강 식품화 해 소득을 창출함은 물론, 무분별한 포획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를 방지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 외에도 건강식품 및 의약품 개발에 곤충을 접목시켜 이를 자원화 할 계획까지 세워놨다.
또, 농가에 목이버섯 재배기술을 보급한 뒤 수확된 버섯을 전량 법인에서 수매하는 시스템으로 농가소득 향상에 일조, 기업이념을 실천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법인은 목이버섯 생산 및 유통을 담당할 자본금 15억원의 (유)버섯마루와의 전략적 제휴관계까지 형성해 놓은 상황. 이를 통해 사업의 안정성 확보와 함께 비전을 동시에 담보하기도 했다.
이는 지역 농업환경 및 구조적 여건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일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 영농조합 및 농업법인들의 영세성과 이에 따른 불안정성을 타개할 수 있는 롤모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소득 외에도 법인 종사자 및 지역 주민, 관광객의 휴식과 치유를 위해 편백나무 숲을 조성하고, 새천에 가재와 물고기 등을 방사해 생태를 복원시키기로 했다.
유휴부지에 크로바를 이식해 지력을 회복시켜 곤충을 비롯한 온갖 동·식물들이 자연에서 서식할 수 있는 공간을 형성, 향후 생태 자연학습장으로도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친환경 재배를 토대로 한 이같은 노력들은 이제 서서히 그 결실로 드러내기 시작했다.
목이버섯 배지 5000본을 노지 시범 재배한 결과, 2톤(시가 2000만원 상당)의 목이버섯을 수확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에 힘입어 올 가을에는 20만본의 배지를 노지에 식재, 약 8억원 가량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박두용 대표는 "'생태건강도시'에 부합될 수 있는, 삶의 활력과 소득이 뒷받침되는 정주공간을 조성하는데 있어 지역민은 물론이거니와 귀농인에게도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진안을 대표하는 생태특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6~7명의 소수 인원이 의기투합해 출범한 생태밸리진안(주)은 현재 40명이 넘는 주주들이 십시일반 모은 8억의 탄탄한 자본금으로 성장, 공동노동, 공동분배 원칙을 삼고, 나래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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