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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관 전북대교수 첫 사진전 오늘부터 도청 갤러리

빛과 어둠의 충돌로 담은 소소한 일상

▲ 박종관 作.

고인 물에 비친 나무의 형태는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어둠 속에서 이끌어 낸 한줄기 강한 빛이 시선을 끈다. 사진에 등장하는 모든 것들이 일상에 분명히 존재하지만, 누구나 쉽게 관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빛을 읽어주는 남자' 박종관 전북대 비뇨기과 교수(57)가 소소하지만 특별한 일상을 전한다. 2~12일 전북도청사갤러리에서 열리는 첫 번째 개인전 '빛을 읽어주는 남자, 박종관의 노출'을 통해서다.

 

30년 전 장학금으로 카메라를 구입하면서 사진과 첫 인연을 맺었던 그는 일상에서 벌어지는 세세한 것까지 모조리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이는 평소 꼼꼼한 성격 때문이기도 하다. 비뇨기과 전공의 수련 기간 중 시시각각 변하는 환자의 상태를 기록하면서 더욱 사진에 빠져 들었고 수술 과정이나 결과를 사진에 담아 자료로 활용했다. 그러면서 그와 마주한 일상의 풍경도 자연스럽게 렌즈 안으로 들어왔다.

 

그래서 일까. 그가 바라보는 일상은 특별하면서도 다양한 표현 양식을 보여준다. '건물 속 건물', '쇠퇴위의 번성', '빗방울 속 큰 학교' 등의 작품에서는 이미지와 이미지가 중첩되면서 시각적 재미를 더한다. 또 '어둠의 파괴', '달빛과 불빛'에서 나타나는 어둠과 빛의 충돌은 강렬한 인상을 준다.

특히 30년 동안 좋은 빛과 구도를 담기 위해 갖은 인상을 쓰면서 왼쪽 이마에 훈장처럼 새겨진 주름을 강조한 '자화상'에서는 그의 사진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지금도 담겨진 사진들을 정리하려고 하면 사랑하는 연인을 만날 때처럼 긴장되고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그의 '첫 번째 노출'이 기대되는 이유다.

 

전북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그는 대한의사협회 사진대회에서 입선을 했고 현재는 전북대 비뇨기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우리문화사진연구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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