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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내년 교육감 선거 (상) 선거구도] '反김승환' 기치 10여명 저울질

보수진영 토론 거쳐 단일화 수순 밟을 듯 / 진보세력도 차별화 전략으로 표심 공략

내년 6·4 지방선거에서는 차기 전북 교육을 책임질 교육감 선거도 치러진다. 백년대계(百年大計)의 밑그림을 그려야 하는 교육계 수장이 과연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은 도지사 및 시장·군수선거 등과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다. 더욱이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현 김승환 교육감의 재선 출마가 유력하다는 점에서 내년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보수 진영의 단일화 성사 여부, 김승환 호(號)의 공과(功過), 학생들의 학력저하 배경 등을 놓고 첨예한 입장차가 드러날 전망이다. 이에 본보는 세 차례에 걸쳐 교육감 선거 구도를 조망하고, 교육감 선거와 관련된 쟁점 등을 조망해본다.

 

내년 교육감 선거는 당분간 '1 대 다(多)'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역 프리미엄을 업은 김승환 교육감이 상수를 차지하는 가운데 역대 최다 후보들의 각축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보수 진영 후보들이 단일화를 성사시키거나 다크호스로 거론되는 이미영 전주공고 교사가 뒷심을 발휘한다면 선거전 막판에는 박빙 승부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후보는 아무래도 김승환 교육감이다. 김 교육감은 아직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으나 혁신학교·학생인권조례 등 진보 성향의 차별화된 정책을 알리면서 재선출마를 사실상 결심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 교육감의 장점은 단연 청렴성이다. '껌 한통도 뇌물'이라고 했을 정도로 투명성을 강조해온 김 교육감의 행보는 교육청 인사는 물론 일선 학교에서 횡행했던 촌지가 근절되도록 하는데 주효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뇌물수수혐의로 도망자 신세로 전락한 최규호 전 교육감의 잠행이 장기화할수록 김 교육감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그동안 보여준 불통(不通)의 리더십은 김 교육감의 재선가도를 가로막는 장애물로 꼽힌다. 김 교육감의 당선을 도왔던 인사들이 도교육청의 주요 보직을 맡으면서 오히려 불통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김 교육감이 교육부와 잇따라 대립하는 등 정치적으로 매끄럽지 못한 행보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교육청 내부에서조차 피로감을 키우고 있다.

 

김 교육감에 맞서 현재 교육감 선거 출마를 저울질하는 후보는 10여 명에 이른다. 보수 진영에서는 신환철 전북대 교수, 오근량 전 전주고 교장, 유광찬 전주교대 총장, 유기태 도의원, 유홍렬 전 전북도 교육위원, 이상휘 전북대 교수, 이승우 전북교총 회장(군장대 총장), 채정룡 군산대 총장 등이 출마 의사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 진영은 '후보 단일화'를 지상과제로 삼되 이르면 이달부터 단일화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학교바로세우기전북연합 등이 나서 치열한 계단식 토론을 거친 뒤 경쟁력을 앞세운 후보를 최종 낙점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상태다.

 

한편, 진보 진영에서도 김 교육감 외에 이미영 전주공고 교사, 정찬홍 전 푸른꿈고 교장이 사실상 출사표를 던진 상태로 향후 이들이 교육감 선거의 중요 변수로 부상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은다. 특히 이미영 교사의 경우 전교조 출신이지만 김 교육감과 대별되게 '전교조 탈색(脫色)'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데다, 시민단체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파괴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非 김승환 진영' 단일화 난항 예고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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