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예수병원 등 정전 '무방비'
전북지역 병원급 의료기관 4곳이 비상 정전에 대비하기 위한 의무시설인 비상발전기를 갖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양승조 의원(민주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 받은 '의료기관 비상발전기 보유 현황'에 따르면 올해 현재 도내 군산예수병원, 익산제일병원, 남원기독교복음병원·기독교노인전문병원 등이 비상발전기를 설치하지 않았다.
전국적으로 비상발전기 미설치 병원은 40곳이다. 시·도별로 서울이 14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0곳, 대구 6곳 등의 순이다. 이에 수술 등 응급상황에서 전력 공급이 중단될 경우 환자의 안전이 위험에 처할 수도 있어, 시급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비상발전기 미설치 병원에 대해 시정명령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양 의원은 "최근 전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블랙아웃 사태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담당부처는 예기치 못한 전력 중단으로 환자나 그 가족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내 한 해당병원 관계자는 "병원 설립초부터 비상발전기를 설치했다"면서 "왜 우리가 포함됐는지 의문이 든다"고 반박했다.
한편 현행 의료법 34조와 시행규칙에 따르면 병원급 이상은 의무적으로 비상발전시설을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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