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지난 9월 최태원 회장의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대만에서 체포된 김원홍씨를 국내로 송환하기 위해 노력한 정황이 23일 법정에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설범식 부장판사) 심리로 이날 열린 김원홍씨에 대한 공판에서 검찰은 지난 9월 13일 최 회장이 구치소에서 부인 노소영씨 등을 만나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 회장은 당시 노씨 등 4명을 접견해 김씨 송환 문제를 언급했다.
특정할 수 없는 상대방이 "그래도 사람 보내고 그랬잖아. 차이나에서"라고 하자최 회장은 "난 모르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SK 측이 중국 현지에서 대만에 있는 김씨에게 사람을 보내는 등 송환 노력을 했고, 이런 사실을 모두 보고받은 최 회장도 잘 알고 있었던 것"이 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증인으로 나온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나는 김씨 송환 경위에 관해 보고 받은 바 없다.
언론 매체를 통해 알았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지난 7월 31일 김씨가 대만에서 체포될 당시 그와 함께 있었던 이 유에 관해 "김씨가 한국에 오면 유리하다고 재판장이 얘기해 설득하러 갔던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 19일 증인신문에서 "검찰 수사 초기에 김씨와 전화 통화를 주고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작년 6월 이후 김씨와 연락한 적이 없다"며 기획입국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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