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6 00:44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종교 칼럼
일반기사

하나님의 편

▲ 신정호 전주 동신교회 담임목사
어느 날 미국의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교회 지도자들의 초대를 받았습니다. 문제가 있어서 대통령의 도움을 청하는 모임입니다. 사회자는 문제에 대해 설명 후 이렇게 끝을 맺었습니다.

 

“하나님의 우리의 편이므로 대통령께서도 우리 편에 서실 것을 믿습니다.”

 

이 말을 들은 링컨 대통령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문제에 대해서 잘 들었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무엇인지 알았습니다. 이것의 옳고 그름을 더 알아보겠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제 소신을 말씀드린다면 ‘하나님의 내 편에 서 계시다’는 생각보다 ‘내가 하나님 편에 서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제가 날마다 드리는 기도의 내용입니다.”

 

사람들 사이에 잠시 동안 침묵이 흘렀습니다. 링컨 대통령이 한 말의 뜻을 깨닫게 된 사람들은 대통령께 청탁하려던 생각을 접고 하나 둘씩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그리고 돌아가서는 하나님의 뜻에 자신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우리도 때로는 하나님 편에 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 편이라고, 내 편이라고 말하며 하나님을 강제적으로 자기편에 세우려고 억지 주장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모습들은 하나님의 뜻에는 관심이 없고 저마다 자기주장을 하나님의 뜻에 맞추려는 것일 뿐입니다. 자기의 욕심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이용해 놓고, 마치 그것이 하나님의 뜻인 양 착각하는 모습은 이제 버려야 합니다.

 

우리는 누구의 편을 들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편에 진정으로 서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물론 자신의 생각을 하나님 앞에서 포기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자녀는 항상 하나님의 뜻에 자신을 맞추려는 자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의 편에 섰을 때 하나님은 우리를 지켜주실 것을 믿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편 119편 105절 말씀.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