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락' 주제…공연 규모별 10개 창작물 예정 / 해외교류 4차례 확대·문화 소외계층 배려 강화
전북도립국악원이 국악의 명품화·대중화·세계화를 추진한다. 단계적으로 장기 제작시스템을 도입하고 기획 창작공연과 대외교류를 늘릴 방침이다.
도립국악원(원장 윤석중)은 27일 도민의 문화향유 확대와 전통예술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여민락(與民樂)’을 주제로 올 공연계획을 밝혔다. 창극단·무용단·관현악단의 특수성을 고려해 실험적인 작품과 전통의 복원에 맞춰 과거와 현재의 조화에 중점을 뒀다.
그동안 창작 작품의 소재가 부족해 공연 소재의 신선함이 미흡했다는 의견을 반영해 공연 규모별로 약 10개의 창작물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한 각 단별로 정기공연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예술성을 높이기 위해 사전심사를 통해 작품을 선정했다. 특히 올해는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기념해 창작 창극 ‘꽃불’이 오는 5월31일과 6월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국악칸타타 ‘황토재, 희망의 노래’가 오는 10월 같은 장소에서 선보인다. 이와 함께 현대판 고려장을 소재로 효를 담은 무용극 ‘행복동 고물상’이 오는 11월 같은 무대에 예정돼 있다.
전통예술의 대중화를 위해 사회성과 풍자성 위주의 소재를 발굴해 대중적인 공감대 형성도 꾀한다. 원작을 훼손하지 않은 선에서 재즈와 락 반주를 곁들인 퓨전 판소리 5바탕 콘서트와 어린이 관객을 대상으로 한 창극도 기획됐다.
순회공연으로는 지난해 창극단 정기공연 작품인 ‘어매아리랑’이 오는 9월, 2012년 무용단 정기공연 ‘미스콩’이 6월, 관현악단의 ‘명인명창과 함께하는 국악의 향연Ⅱ’가 6월에 예정돼 모두 8차례 도내 문예회관에서 이뤄진다. 찾아가는 공연은 지난해 45차례에서 올해는 50차례로 횟수를 늘리고 전년도 정기공연과 작품과 우수한 창작 작품으로 꾸민다.‘도·시·군 지원공연’, ‘지역청소년을 위한 예술무대’, ‘복지시설 방문공연’, ‘유관기관 연계 소외 계층 방문공연’ 등으로 연중 14개 시·군에서 진행한다.
이에 앞서 오는 3월5일 봄을 알리는 ‘신춘음악회’를 시작으로 도내 대표적인 상설공연인 ‘목요국악예술무대’가 4~6월과 9~11월 모두 18차례에 걸쳐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소규모 공연으로 이뤄진다. 꿈나무 명인·명창에게 등용무대를 제공하는 ‘대학생·청소년 협연의 밤’은 5월20일과 21일에, 도내 관광지에서 수려한 풍광과 함께 하는 문화관광프로젝트 ‘한 여름밤의 예술축제’는 6월 말, 역동적인 무대구성이 돋보이는 연말 ‘송년국악큰잔치’등으로 대중과 만난다.
특히 올해 자치단체 상호교류사업과 35사단 방문공연도 마련했다. 무용극 ‘파랑새’가 6월 말 서울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한다. 35사단의 임실 이전을 기념하는 ‘전북의 별, 사랑해요 35사단’ 공연은 사단 사령부 특설무대에서 대규모로 펼친다.
아울러 해외교류도 확대한다. 지난해 1차례에 그친 해외공연을 4차례로 늘려 대외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안이다. 작품의 세계화와 맞춤형 레퍼토리를 개발해 해외 유명 뮤지컬이나 오페라에 견줄만한 작품을 제작하겠다는 포부다. 특히 오는 4월 중국 강소성과의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전북의 특성을 살린 공연이 예정됐다. 이와 함께 외교부와 중앙정부 산하기관의 공모사업도 추진한다.
이밖에 마케팅과 문화소외계층에 대한 배려도 강화한다. 홍보와 마케팅 전담 인력이 없어 다양한 시도가 미흡했던 만큼 신규 채용 또는 시스템 구축으로 이를 보완한다. 한옥마을 숙박시설과 연계해 공연을 알리고, 중·고등학교 음악교사를 대상으로 한 집중 홍보도 실시할 계획이다. 전북 가정위탁 지원센터와 협력해 연간 1000여명의 어린이를 초대해 공연 관람의 기회도 제공한다.
윤석중 원장은 “지역의 유관기관과 연계해 한정된 예산을 극복하는 능동적인 마케팅과 복지시설공연 등 문화격차 해소를 위한 공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립국악원은 지난해 모두 96차례 공연을 했으며 5만3032명이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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