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은 상대적으로 따뜻한 성질을 지닌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으면서 비교적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이상고온’ 현상으로 과일시장에도 ‘이상판매’ 현상이 생겨나 제철보다 일찍 출하되는 ‘철없는’ 과일이 대세다. 롯데마트의 경우, 겨울 과일의 대명사 감귤이 그 자리를 딸기에게 내주는 이변이 벌어졌다. 이와 같은 ‘이상고온’ 현상으로 최근 들어 제철보다 일찍 출하되는 ‘철없는’ 과일의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는데, 참외와 수박 등 여름을 대표하는 과일들의 출하시기 역시 2~3주 정도 앞당겨지고 있어 여름에도 ‘이상판매’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제철과일이라는 말이 무색해지고 있는 요즘이다. 가장 먼저 출하되는 과일이 달고 맛도 좋은 특성이 있다고 하니 ‘철없이’ 일찍 나오는 과일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된 것은 어쩌면 ‘이상고온’이 가져다 준 ‘이상혜택’이 아닐까싶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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