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상당수 염전에서 지적능력이 떨어지는 피해자들이 인권착취에 시달렸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우석대 인지과학연구소에 대한 관심이 덩달아 커지고 있다. 경찰이 이른바 ‘염전노예’에 대한 피해 실태 조사를 우석대 인지과학연구소에 의뢰했기 때문이다.
우석대는 전남지방경찰청이 인지과학연구소를 책임지고 있는 김윤태 교수(52·유아특수교육과)에게 염전노예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에 나서줄 것을 공식요청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김윤태 교수 등은 앞으로 염전노예들의 지적상태와 사회성은 어느 정도인지, 이들이 자기결정능력은 있는지, 그동안 어떻게 강제노역이 이뤄졌는지 등을 꼼꼼하게 조사할 예정이다. 특히 인지과학연구소의 조사결과는 추후 염전 업주들의 재판과정에서 결정적인 증거자료로 쓰여질 것으로 보여 더욱 관심을 모은다.
지난 2009년 설립된 우석대 인지과학연구소는 그동안 광주 인화학교의 ‘도가니’사건을 비롯해 강원 원주 귀래사랑의 집 사건, 전주자림원 성폭행 사건 등 전국적인 이목을 집중시켰던 사회적 약자 인권침해에 대한 규명을 도맡으며 전문성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지적장애인들의 성폭행·감금 등을 규명할 수 있는 연구기관은 우석대 인지과학연구소가 전국적으로 유일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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