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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농산물 직거래 매장 전주에 '둥지'

K-오가닉 유기농센터 효자동에 문 열어 / 생산 농가 직접 운영 '전국 최초·최대규모'

▲ 오형근 대표

정부와 민간 전문기관으로 부터 인증받은 친환경 농산물 생산 농가들이 자력으로 출범시킨 전국 최초·최대 규모의 친환경 농산물 전문 직거래 매장이 전주에 둥지를 틀었다.

 

친환경 농업인들의 15년 숙원이었던 안정적 판로확보 사업에 대해 정부가 소극적으로 대처하면서 친환경 농업인들의 단체인 (사)한국인증농산물생산자협회(회장 오형근)가 회원들의 힘을 모아 ‘K-오가닉 한국유기농센터’라는 이름으로 상설 전문 직거래 매장을 개점한 것.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민간 전문기관이 인증해준 친환경 농업인들이 스스로 조성한 K-오가닉 한국유기농센터는 지난 16일 전주시 효자동 서부신시가지내 웨스트빌 1층에 270평 규모로 개장하고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K-오가닉 한국유기농센터 대표는 완주 구이 출신으로 (사)한국인증농산물생산자협회 출범에서 부터 정착까지 열정을 다해 힘써온 오형근 회장이 맡았다.

 

K-오가닉 한국유기농센터 개장은 향후 전북지역의 친환경 농산물 판로 확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전국의 친환경 농업인은 누구라도 이 센터를 안정적인 판로처로 활용할 수 있게 돼 우리나라 친환경 농업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 센터는 로컬푸드와 달리 친환경 농산물만을 전문으로 취급함은 물론 중간 유통과정을 철저히 파괴하고 생산자들 스스로 직접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한다. 친환경 농산물이지만 그리 높지 않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공급된다.

 

오형근 대표는 “매장 안에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 공급되는 친환경 농산물과 가격을 직접 비교할 수 있도록 대형 모니터를 설치했다”며 “중간 유통과정 파괴로 유통 마진을 줄여 ‘친환경 농산물은 비쌀 것’이라는 그릇된 인식을 불식시켰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생산자가 직접 판매 가격을 결정해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에 친환경 농산물을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국 최초로 문을 연 K-오가닉 한국유기농센터가 전주에 둥지를 틀면서 전북이 친환경 농산물 물류집산지 역할을 해 지역내 친환경농업 생산저변 확대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지난 16일 전주시 효자동 서부신시가지내 웨스트빌 1층에 270평 규모로 개장하고 본격 판매를 시작한 ‘K-오가닉 한국유기농센터’ 내부 모습.

K-오가닉 한국유기농센터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로 부터 인증받은 △유기농 △무농약 △무항생제 △GAP(우수관리인증) △전통식품 △지리적표시(PGI) △유기식품(ORGANIC) △품질인증 품목들을 취급한다.

 

곡류, 잡곡류, 채소류, 양념채소, 쌈채류, 과일, 구근류, 견과류, 나물류, 양념 및 반찬류, 계란, 두부류, 장류, 장아찌류, 버섯류, 해초류, 건어물, 정육류, 유기농식품 등 52개 종류 450여 품목이 판매된다. 현재는 계절적 요인으로 출하가 늦은 품목들을 제외한 250여 품목이 판매되고 있는데 6월 하순에는 400여 품목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전북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 공급을 우선시하고 있지만 센터가 전국 친환경 농가들의 공동 노력으로 만들어져 전국의 친환경 농산물을 모두 만날 수 있다.

 

오 대표는 “전국의 친환경 인증 농가는 약 12만여명, 전북지역은 4500여명에 이른다”며 “품목별로 전국의 농가를 순환해 가면서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받아 전국 친환경 농가의 공동 발전을 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혔다.

 

그는 “인위적으로 성장을 촉진시키는 화학비료와 화학합성농약 등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산물은 관행농산물보다 신선도가 훨씬 오래 유지된다”며 “품목에 따라 최대 일주일까지 신선도가 유지되기도 하지만 신선 농산물을 찾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고려해 진열 기간을 최대 3일 정도로 잡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K-오가닉 한국유기농센터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가장 중요한 운영 목표로 세웠다.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는 관행농산물을 일절 취급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소비자고발센터, 전국소비생활센터에 매장에서 판매하는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상시 감시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그 만큼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

 

오 대표는 “한국유기농센터에서 친환경이 아닌 부정 불량 농산물이 판매되면 우리나라 전체 친환경 농업이 자멸하는 길이 될 것”이라며 “전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매장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부기관과 소비자단체에 상시 감시를 직접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친환경 농산물 전문 직거래 매장은 한국인증농산물생산자협회 설립후 15년 동안 준비해온 숙원사업”이라며 “친환경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로 그동안 시장에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해온 친환경 농업이 꽃 피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강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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