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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에 치매 노모·지체장애 아들 참변

전주서 안타까운 화재사고

아픈 몸을 이끌고 서로 의지해 살던 80대 노모와 50대 아들이 집에 난 불을 미처 피하지 못해 함께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각각 치매(노모)와 지체장애를 앓고 있었다.

 

전주 덕진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7시께 전주시 인후동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전모씨(89·여)와 아들 성모씨(56)가 질식해 숨졌다.

 

전씨는 2년여 전부터 치매를 앓았고, 아들 성씨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지체장애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자는 그동안 다른 가족과 떨어져 함께 살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주택 내부 80㎡와 집기류 등을 태워 20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40여분 만에 꺼졌다.

 

소방 관계자는 “주방에서부터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집 내부를 수색하던 중 주방과 작은 방에서 각각 아들과 어머니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은 지 40년이 넘은 한옥건물이라 낡아 불길이 순식간에 번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갑자기 닥친 화마에 이들 모자가 미처 현장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서는 몸이 불편한 두 사람이 미처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이 두 사람에 대한 부검을 의뢰했다”며 “현재 감식반이 화재 원인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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