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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서부시장 화장실 불쾌

시설 고장난 채 방치·악취에 고객·상인 꺼려 / 시 "대규모 점포에 해당, 개선 지원 어려워"

   
▲ 노후화된 전주 서부시장 화장실 입구(위)와 고장난 채 장기간 방치된 세면대 모습(아래).
 

“이곳이 전통시장의 화장실이라니.. 시장 살려야 한다는 사람들 다 뭐 하는지 모르겠네요.”

 

최근 전주 서부시장을 찾았다가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려던 김모(34)씨는 불쾌한 경험을 했다.

 

5살 된 딸아이 때문에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했다가 위생상태가 엉망인 공중화장실을 만나게 된 것.

 

실제 시장을 찾은 고객들이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해도 화장실 내 시설이 파손됐거나 고장이 난 상태로 장기간 방치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 쓰레기통과 바닥에 화장지와 각종 쓰레기가 어지럽게 버려지고 있었다. 장애인 용 화장실은 아예 문조차 잠겨 있었다.

 

시장 내부에 있는 개방·공중 화장실 모두 악취가 풍겨 근처 상인들마저 이용을 꺼리는 수준이었다.

 

시장을 찾은 고객 이모씨(45)는 “날도 더운데 화장실에 들어갔더니 쓰레기가 널려있고 악취가 심해 그냥 나왔다”며“편의는커녕 범죄장소가 될까 걱정할 수준”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편의시설조차 제대로 돼 있지 않는데) 전통시장 찾으라고 광고를 대대적으로 한다고 해서 누가 시장을 찾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부시장 상인들은 전통시장 활성화 차원에서라도 자치단체가 나서서 수리해주길 기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상인 A 씨는 “화장실을 찾았다가 불쾌한 기억을 가진 고객들은 시장 방문을 더 꺼리게 된다”며“종합적인 판단을 바탕으로 행정이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화장실의 노후화와 파손 등으로 인한 이용불편에는 공감하지만 서부시장이 관련법상 대규모 점포에 해당, 화장실 개선에 대한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전주시 공중화장실 설치 및 관리 조례에 따르면 대규모 점포인 서부시장의 경우 공중화장실은 해당 재산 관리관이 설치와 관리를 하게 돼 있다는 것.

 

이에 서부시장 대표자들이 개선할 주체인 만큼 대표자가 스스로 개선해야 할 문제라고 설명한다.

 

이렇듯 전주시와 상인회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는 가운데 서부시장 내 공중·개방 화장실 모두 방치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불편에 십분 공감하나 대규모 점포 대표자가 설치해야 하는 것인 만큼 지원은 어렵다”며“다만, 시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깨끗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근로 인력 투입, 화장실을 관리할 수 있는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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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나네 nane0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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